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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1:0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루 5분만 할애하면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 5분만 할애하면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5.01.0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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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year interview] 도기권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이사장

누구나 ‘행복한 부자’를 꿈 꾸지만 쉽지 않은 목표다. 하지만 나라 경제는 물론 다니는 회사 경제를 위해 걱정하는 만큼 자신의 가정 경제를 위해 하루에 단 5분만이라도 고민하거나 계획한다면 누구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동안 국내외 금융회사 CEO로 활약하며 성가를 높였던 도기권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이사장(58)이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변 사조빌딩 8층에 자리 잡은 행복가정경제연구소를 찾아 도 이사장을 만나봤다.

<만난 사람=이기동 발행인 / 정리=박흥순 기자>

-가정과 경제 하면 멀고도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다가오는데요, 갑자기 가정경제를 위해 올인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 2013년에 우연치 않게 한 강연을 듣게 됐습니다. 그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적잖은 충격을 받았어요. 대통령도 아니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고민하는데 하루 10분은 쓰고 사장도 아니면서 회사 경제를 계획하는데 일 년에 한 달을 쓰지만 정작, 내 가정경제를 위해서는 하루에 5분도 고민하거나 계획해본 적이 없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가정경제’ 하니까 4서3경 중 하나인 大學에 나오는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그럼요. 저희 행복가정경제연구소의 미션이 ‘개인과 가정이 효과적인 가정경제 관리를 통해 경제적 자유와 가정의 행복을 이뤄 대한민국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국민 행복지수 향상에 기여한다’로 돼 있으니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과 연관이 되는 겁니다. 저 자신이 소위 소비자금융전문가로 활동했으면서도 가정경제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소홀히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금융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연유로 2013년 9월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보겠다는 취지로 행복가정경제연구소를 세우는데 힘을 합칠 수 있었습니다.”
 

-‘가정경제 관리’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재테크’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가정경제를 관리한다는 말은 재테크를 한다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가정경제 관리’와 ‘재테크’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그 성격이 다릅니다. 재테크는 단기간에 돈을 버는 일종의 기술이죠. 확실성이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에 돈을 벌수 있을지도 모르고 얼마나 벌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불확실 투성이죠. 그러나 우리의 미래 이벤트는 확실하죠. 나이를 먹는 것도, 자식을 교육하는 것도 확실한 이벤트죠. 이 때문에 일정량의 돈은 필요합니다. 이를 ‘굿머니(Good Money)’라고 하는데요. 노후에 보약과도 같은 유용한 ‘굿머니’는 막대한 양이 아닌 일정량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일정소득을 넘어가면 그 때부터 인간관계, 자아성취 등이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리하자면 불확실한 재테크와 확실한 이벤트에 대비하는 가정경제 관리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기업 임직원 노후준비 ‘10명에 2명뿐’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20~30여년 열심히 일만 하다 최근 직장을 그만두게 된 임원들 중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가정경제’ 관리를 소홀히 해 퇴직 이후 준비가 거의 없었다는 얘기인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라면요?
“저희가 대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잘 했다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자신과 가정의 경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말인데요, 이는 그들뿐만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젊어서 대기업에 다니던 사람이 노년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맞는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주변의 인식도 결코 좋지 않을 겁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행복가정경제연구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들에게 조언하자면, 가정경제란 부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로 남성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경제활동의 주도권은 여성에게 있는 국내 사회풍토에서는 어느 일방의 노력만가지고는 한계가 있거든요.”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되는 추세인데요, 이 시대의 바람직한 자산관리기법이라면 어떤 것인지요? 
“기본적으로 저성장·저금리시대에 3년 이내의 관리는 은행이나 CMA 등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년에서 10년의 관리를 필요로 하는 자산은 펀드를 통한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펀드는 리스크가 있지만 원리와 원칙을 통해 투자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분산투자와 규칙적인 모니터링을 원칙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자산은 연금을 통해 보장을 받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세가지 방법으로 자산관리를 하면 됩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과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은 가정경제관리와 맞지 않습니다.”
 
-이사장님이 행복가정경제연구소를 세운지 1년이 넘었는데요, 현재 한국의 ‘가정경제’ 특히 ‘행복한 가정경제’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저희가 지금까지 1만여 명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점 만점에 2.4~2.5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아주 낮은 점수죠. 이 때문에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현실을 애써 외면하려고 합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많잖아요. 80세 까지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20년을 더 산다면 어떻게 하시겠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합니다. 골치 아프거든요. 이들에게 95세까지 산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라는 말을 꼭 합니다.” 

돈을 버는 시대에서 관리하는 시대로 변화

-장기간의 경제난으로 적지 않은 가계 빚에 쪼들리며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가정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때 저축을 강조하던 사회풍토가 있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만 놓아도 쏠쏠한 벌이가 됐죠.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은 저축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저축하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시기가 어려운 때거든요. 또, 많은 젊은이들도 어떻게 돈을 관리하는지 개념이 잡혀 있지 않습니다. 25~29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를 빚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니까요.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는지 알려 줘야 합니다. 외국의 경우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 주거든요. 우리도 그런 교육이 필요합니다. 저성장의 시대에서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갈수록 돈을 버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관리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불안한 노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그들의 붕괴는 곧 가정경제의 붕괴를 예고하는 것 아닌지… 과연 어떻게 대비해야 되겠습니까?
“베이비부머들이 갖고 있는 것이 달랑 집 한 채인 게 현실입니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자녀의 결혼과 교육에 목돈을 쓰지마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금처럼 불안한 미래에 직면하게 된 이유도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의 미래는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혼자만 끙끙 앓면서 자신의 노후, 미래를 포기하지 말고 가정경제 참여자들인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터놓고 가정경제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정도 기업과 같습니다. 구성원들 간 의사소통이 필수적입니다.”
 
-행복가정경제연구소가 진행하는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가 다른 금융사들의 그것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시중 금융회사들은 고객 입장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구조적인 문제죠. 저도 은행·증권업계에 있으면서 고객을 만날 때 내 회사, 우리 회사 제품이 좋다고 말하지 절대 다른 회사 어떤 제품이 좋다고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금융기관은 판매대행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고객이 만나는 사람은 그 회사의 판매대행자일뿐인거죠. 고객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 회사 직원으로서 판매를 대행하다 보니까 그 직원이 주는 조언과 고객의 이익 사이에는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희 행복가정경제연구소는 고객 입장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고객 입장에서 우리가 그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대행, 구매대행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의 Financial Advisor와 같은 역할을 저희 50여명의 컨설턴트가 시행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오너와 전문경영인간 역할 분명히 해야

-지난 1년여 간의 연구소 경영을 돌아다보며 앞으로 강화하고자 하는 부분이나 또 새롭게 추진할 사업계획이 있다면 좀 말씀해 주시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나라 가정경제의 주도권은 대부분 주부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부들이 변해야 가정경제도 변합니다. 하지만 주부들은 집단으로 만날 기회가 없습니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여성가족부 후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대한가정학회와 함께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 사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잘 된다면 하나의 사회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가정주부에 이어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경제교육도 함께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야기를 좀 바꿔볼까요? 이사장님은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미국에 유학 가 MBA(경영학석사)를 받았으며 그 후 은행, 증권사 등을 두루 거쳐 임원, CEO(최고경영자)까지 경험하셨는데요, 그러한 경험으로 현재 우리 기업 CEO들을 볼 때 느끼는 점은 무엇이며, 또한 바람직한 리더십 유형은 어떤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웃으며) 저도 CEO로서 역할을 잘 했던 사람이 아니라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하자면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에 있어서 CEO들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전문경영인들인 CEO들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것이 우리기업 CEO들의 특징입니다. 오너주주들이 지속적으로 경영에 간섭을 하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일이 생기면 책임은 CEO들에게 묻는 편이니까요. 주주는 큰 가이드라인을 그리고 CEO는 실행의 권한을 받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사결정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CEO를 선박의 선장이라고 한다면, 주주(오너)는 화물주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화물주는 배의 항로와 일정에 대해 참견할 권한이 없습니다. 화물이 제 시각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을 때는 선장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제가 한 증권회사 CEO로 있을 때 회사명을 바꾸기 위해 주주들을 설득했던 기억이 새로운데요. 다행스럽게 사명개정은 성공적이었죠. 만약 성공적이지 못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 했을 겁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규모가 급성장한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이제는 그런 면에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하면 됩니다.”
 

-특히 대형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회장-행장 간 불협화음으로 금융권의 이미지 추락과 함께 리더십 실종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만, 금융계 리더십 복원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요?
“지금 시장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과거 외환위기 시절 국내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변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약점을 보완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바꿔야 합니다. 무작정 다각화로 나갈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조금 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각 금융업체들마다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해야 합니다.”

착각의 늪 벗어나 현실 인식 할 때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기업들이 바짝 몸을 사리며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고 시대상황도 많이 변했습니다. 인구구조도 바뀌었고요. 그러나 아직도 30년 전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모두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하고, 모두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합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런 것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때문이랄까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 흐름이 바뀌고 구성원들이 바뀌었으면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하루 빨리 기업들이 지난 날의 착각의 늪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겠지 하는 마음가짐은 버려야 합니다. 다시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2015년의 경영화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실 인식’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변화한 패러다임을 인식하자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환상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합니다. 게임의 룰도 바뀌고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이젠 거기에서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인생 3막을 준비하는 실버세대가 창출하는 실버마켓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10년간 약 1500만 명의 실버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통계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여기에 큰 잠재력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들을 효과적으로 아우를 수만 있다면요. 실버세대는 바라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컨설턴트들 중 실버세대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도 똑같습니다.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기존 조직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들은 적정한 ‘일’만 있으면 됩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자리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크게 바라는 것도 많지 않고요. 젊은 세대와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후배들을 돕는 선배들 말입니다. 
예컨대 탤런트 이순재 씨의 예를 들어 봅시다. 이순재 씨는 젊은 시절 화려한 주연배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지금 당시 주연 배우들 중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얼마나 됩니까? 반면 이순재 씨는 아직도 열정이 넘칩니다. 그처럼 주연은 아니지만 화려한 조연으로 행복한 인생 3막을 열어가며 롱런하는 선배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길이 보이니까요.”
 
-2015년 우리 경제와 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경제환경은 어려울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과거로의 복귀는 불가능합니다. 시대와 사람 등 모든 것이 변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특징 중 하나가 변화에 빠른 적응력이죠. ‘이건 아니다’ 싶은 점이 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고치는 것이 우리의 장점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기억하시면 될 겁니다.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단기간에 대단한 응집력과 추진력을 보여 줬지 않습니까. 이런  점이 제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입니다. 변화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노력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위험하거든요. 경제상황이 어려워져도 위기에 강한 우리민족 특유의 긍정적 DNA가 있기에 어려움을 잘 극복하리라 봅니다.”
 
-끝으로 이사장님의 꿈, 미래 청사진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행복가정경제연구소를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우리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잘 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꼭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껏 타인을 위해 살아온 시간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나를 위해 나의 노후를 위해 살고 싶고 살았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기쁩니다. 이런 제 생각 때문에 행복가정경제연구소의 정년은 80세로 정했습니다. 물론 그 이상 나이가 들어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계속 일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도기권 이사장 프로필>
*1957년 대구 생
*1983년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1985년 미국 듀크대 MBA(경영학 석사)
*前 Citicorp Finance&Securities 대표이사
*前 Citibank Thailand 소매금융부문 대표
*前 굿모닝증권 대표이사 사장
*前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現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이사장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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