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 ‘열정의 CEO’로 남고 싶다
[His story] ‘열정의 CEO’로 남고 싶다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4.03.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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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 (주)에이피엠모나코(apm Monaco) 회장

사업은 끝 없는 Challenge!
식지 않는 ‘열정의 CEO’로 남고 싶어

1958년 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만 55세. 평범한 사람이라면 얼마 남지 않은 은퇴 이후의 삶을 걱정할 나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이가 있다.

바로 (주)에이피엠모나코(apm Monaco) 장재석 회장이다. 장 회장은 20여년 전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선업체를 그만두고 열정 하나만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는 주유(注油)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 후 성실함을 바탕으로 경남 지역을 주름 잡는 ‘주유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렇게 지역 주유사업에서 일등을 한 장 회장은 또 다른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패션 주얼리 사업에 뛰어든 것. 장 회장이 이번에도 선도진입자들의 견제를 뿌리치고 ‘패션 주얼리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그의 숨겨진 무기는 무엇이 있을까?

“자랑 같지만 20년 전 저는 소위 ‘잘 나가는’ 샐러리맨이었습니다. 1993년 코리아타코마조선에 재직할 당시 일반 회사원보다 7~10배 많은 월급을 받으면서 현장직으로 근무했습니다. 우연한 기회를 얻어 현장직과 관리직을 겸하면서 경영인으로서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의 첫 인상은 작은 체구와 당차보이는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적지 않은 얼굴 주름이 그간 그의 삶의 역정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인터뷰 진행 내내 밝은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그에게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비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과거와 경영자로 첫 발을 내딛었던 시절에 대해 묻자 장 회장은 대뜸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경영인’이 목표였다고 운을 뗐다. 

주유원에서 주유소 대표로…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일벌레’

“(주유소를 세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요. 그렇지만 의자에 앉아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제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조선소 현장에서 일했을 때 느꼈던 뜨거운 감정, 열정을 가진 경영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생면부지의 분야인 주유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유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수출이 활발해 정유업도 덩달아 활황이었거든요. 이 길이다 싶었죠. 그래서 밑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한 모양이었죠. 백지에 가까운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퇴근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밤 12시까지 쉬지 않고 일하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니 배워야 하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길은 이건데, 정작 뭘 알아야 시작을 하죠. 그렇게 부지런하게 뛰어다닌 덕분에 당시로서는 전례가 없던 최단기간에 주유원에서 소장으로, 또 주유소 사장으로 커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지난날도 거리낌 없이 털어 놓았다.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에서 그의 불굴의 도전 정신을 엿 볼 수 있었다.
“한 동안은 편안한 생활이 너무 좋았죠. 제가 하고 싶었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케이스니까요. 그런데 좀이 쑤시더라고요.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목표를 세우고 달려왔는데 목표를 이루고 나니까 공허함이 몰려 왔습니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어 며칠 낮과 밤을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내려진 내면의 소리는 ‘도전’ 그것이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계속 무언가 이루고 싶었고, 그것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경남지역 주유업계를 석권하고 난 후 이번에는 다른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바로 주얼리 사업입니다.”

한국에 없는 세계적 패션 주얼리에 주목

흔히 주얼리 사업하면 여성CEO가 이끄는 휘황찬란한 매장과 눈부시게 고가인 제품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에이피엠모나코 본사는 흔히 알고 있는 그것과 다른, 보다 심플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가 묻어 나왔다.

그런 미묘한 차이는 장 회장이 주얼리 사업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은 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된다. 많고 많은 사업 중 전공도, 인맥도 없는 패션 주얼리 사업에 눈을 뜨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PPL 마케팅’ 때문이라고 말한다. 
“평소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PPL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는데 극중 여배우들이 착용하고 나오는 주얼리는 다른 상품과 다르게 적나라한 상표 노출 없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모나코에서 시작해 다국적 사업 교두보를 구축한 에이피엠모나코 한국 지사를 세우게 됐습니다. 
이전 주유사업을 시작할 때처럼 귀금속 세공에 대해 배우자니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몸으로 배우지 못할 바에는 마음고생을 조금 더 하자는 심산으로 아예 새로운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면서 역사가 있으면서도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바로 에이피엠모나코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Monaco’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패션과 관련된 세련되고 노블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기에 추후 브랜드마케팅과의 연관성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장 회장에게서는 사업가의 뚝심과 경영자의 안목이 보였다. 주유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던 시절의 장 회장의 모습이 시간을 거슬러 오버랩되는 듯 했다.
문득, 경영인을 논할 때 빼놓지 않을 수 없는 요소 하나가 생각났다. 바로 가족과의 갈등이다. 성공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지 못한 오너 경영인들이 적지 않은 것이 국내의 현실이지 않은가. 이를 장 회장에게 묻기로 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말을 이었다.

“‘가족적인 가족기업’이 꿈…장 대리는 아들 아닌 직원일 뿐”

“성공을 위해서만 매진하다 보니 어느덧 40줄을 넘긴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일만하는 아버지, 남편이 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가정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는 가장이 되기로 했죠. 이 점이 주얼리 사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참 의아하고 애매모호한 답변이 돌아왔다. 주얼리 사업이 왜 가정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기에 더 바빠질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자의 이러한 표정을 금새 알아 차린 듯 장 회장의 답변은 명쾌했다. 
“외국의 명품 브랜드들을 보세요. 하나같이 가족기업 형태가 많이 존재하잖아요. 창업주인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가 패션소품을 직접 개발 하면서 어린 손자와 손녀가 옆에서 놀며 그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지켜보는… 그런 가족적인 가족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족기업이라 하면 아직은 곱지 않은 시선을 떠올리곤 한다. 그는 이런 사회적인 인식도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자신의 아들 20대의 장현준 대리를 자신의 인터뷰에 배석시키고 소개했다.
“장 대리는 제 아들입니다. 흔히 대표의 아들이라 하면 ‘왕자수업’을 받는, 종국적으로 경영권 승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만 장 대리는 에이피엠모나코에서 대리 업무 이외에 다른 경영권과 관련된 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업무를 배우며 사회생활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회사에서 대를 이어 근무하는 것은 몇 차례 접해왔던 일이지만, 이렇게 한 회사에서 당당히(?) 소통하며 일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러면서도 부자지간에 트러블은 없는지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아무래도 없지는 않겠죠.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작은 의견 충돌은 에이피엠모나코가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동차 엔진에서 섬광처럼 반짝이는 스파크처럼 사업에 필수적인 인사이트와 추진력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 여깁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서로 한걸음씩 양보한 덕분에 큰 갈등 없이 대표이자 아버지인 저와 아들인 장 대리 모두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장 대리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사 경영과 관련된 일 보다는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들이라고 해서 특혜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앞으로도 그걸 것입니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이 돌아왔다.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이마저도 재치있는 답변을 해내는 장 회장에게서 노련함이 엿보였다. 

“남들 허리띠 졸라맬 때 투자…눈앞 이익보다 미래 결실을”

이어 장 회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군 생활의 노하우를 일러주듯 자신의 사업경험에 빗대어 나름의 경영철학을 들려줬다.
“저는 평소에도 ‘눈 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의 결실을 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유명한 말 중에 ‘나무 한 그루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 말을 항상 기억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주유소 소장으로 활동하던 때, 이른바 비수기로 다른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 때 저는 다가올 호황기만 바라보고 과감하게 투자했거든요. 그렇게 서서히 호황기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열어뒀던 거래처, 고객들에게 들어오는 주문 뿐만 아니라 새로 생기는 고객관리까지 정신없이 일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그때 저도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인색했더라면 지금 저는 여기 있지 못했겠죠.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장기적인 안목, 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의 중요성과 인내심이 사업 하는데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장 회장은 에이피엠모나코를 정상에 세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에이피엠모나코의 미래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차분하게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에이피엠모나코 주얼리는 불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컨셉이니만큼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현재 몇몇 유명 백화점에서 품평회를 마친 상태이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희는 장기적인 사업전략 차원에서 입점 부지를 신중히 판단하는 중이며,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유수 백화점에서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마케팅 관련 워밍업 단계가 끝나고 구체적인 사세확장 방안이 도출되는대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파고 들어가 올해 50억원 그리고 3년 안에 매출액 25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향후 중국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인데요, 한국의 에이피엠모나코가 그 전초기지가 되는 구상도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입니다만,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고, 인내하고 노력하면 그 열매는 달콤하거든요.”

 

apm Monaco는?

56개국 진출 1000여개 매장 구축…매월 신제품 내놔

apm Monaco의 창립자 에이리안 프랫(Arian Prette)과 필립프렛(Phillipe Prette)은 “‘매일 착용하는 의상 같은 패션 주얼리’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1982년 새로운 컨셉의 주얼리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 후 30여년의 기간 동안 지중해 왕국, 모나코의 ‘시크함’에 남부 프랑스의 ‘지중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주얼리를 자신있게 내놓았다. apm Monaco는 현재 전 세계 56개국에 1,000여개 이상의 매장에서 연간 150만 피스 이상의 주얼리를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apm Monaco는 홍콩, 일본을 거쳐 지난해 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apm Monaco가 빠른 속도로 기존의 브랜드를 따라잡고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매월 트렌드를 적시에 반영한 새로운 컨셉의 주얼리를 선보이는 신제품 개발전략 때문으로 꼽힌다. 올해도 apm Monaco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 된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근 apm Monaco는 1920~3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새로운 컬렉션 ‘Collection 1930’을 출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pm Monaco 디자인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패션스타일을 주얼리에 접목시켰다”며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우아한 여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apm Monaco는 주얼리 업계 최초로 스마트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현재 초기 단계인 스마트마케팅 전략은 기존 업체들과 다르게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기기를 적극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즉석에서 보여주고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시대 변화에 맞는 것은 물론 자원의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마케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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