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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나만의 법칙’을 찾아라
‘나만의 법칙’을 찾아라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4.03.0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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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하하호호 골프’]

우연이 필연으로, 그리고 법칙이 되기까지

지난 시간 비즈니스 일선에서 일하면서 많은 우연을 겪었다. 가끔은 기획에서 실행까지 촘촘한 계획으로 일을 처리했어도 기대보다 성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아주 어쩌다가는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에서 큰 성과를 얻을 때도 있었다.
아마도 필자가 속한 스포츠 패션 분야는 소비자 욕구에 민감한 산업 부문이라 철저한 설계가 통하지 않을 때도 있고 생각하지 못한 우연이 작동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연이 한번에 그치지 않고 이어진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필연이라 부른다. 한걸음 나아가 그런 필연들에 해당하는 공통의 속성들을 발견해 공식을 구축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법칙이 된다.
마케팅의 고전이자 경영인들의 필독서라 일컫는 ‘알 리스’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보면 총 22개의 법칙을 적절한 사례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과 경쟁 상황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는 생김새가 저마다 다른 것처럼 다변화 하는 것이 진리일진대 그 분야를 법칙으로 정립했다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방면의 마케팅 실무 경험을 통해 일정한 변수와 상수, 속성 값들을 발견했고, 이론적 틀을 정립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딱딱한 법칙이라 생각하지 말고 상황에 맞춰 적재적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하면 저자의 의도를 이해할 것이다. 설사 비즈니스도 이럴진대 변수가 많은 골프 분야에는 과연 필연이나 법칙이 존재할까? 아니면 반대로 홀인원 같은 행운을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해도 될까?

 ‘3T 법칙’

필자도 그 동안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통해 하나의 필연 혹은 법칙을 발견했다. 물론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스포츠 패션 부문에는 나름 예외가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그것은 트렌드(Trend), 타이밍(Timing), 긴장감(Tension) 즉, 3T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면서 골프에도 이 3T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T’로 시작하는 3가지 키워드로 비즈니스와 골프의 상관관계를 풀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트렌드(Trend)다. 트렌드를 유행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일시적인 유행은 말 그대로 Fashion(패션, 유행)일 뿐, 트렌드는 스타일을 관통하는 물결이다. 아웃도어의 광풍으로 인해 주말이면 캠핑 등 가족화 레저활동으로 마치 골프가 트렌드에 역행하는 듯한 눈초리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골프업계는 나름의 자구책을 준비 중에 있다. 우선 골프장의 변화다. 플레이어 중심에서 패밀리 중심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휴식, 레저와 골프가 융합된 리조트형 골프장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골프의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의 가족 공략 마케팅도 주효하게 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골프는 트렌드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변인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융합되고 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타이밍(Timing)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이렇듯 적재적소 적절한 타이밍은 어떤 목적의 당연한 성공을 수반한다. 비즈니스에서도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인 필요충분조건이면서도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실례로 타 브랜드보다 한 발 앞선 타이밍으로 스타일을 제안했을 때 오는 반응과 그에 따른 성취는 달콤하다. 골프에서 타이밍은 어떠한가? 그것은 스윙을 지배해 비거리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스윙의 과정에서 무릎, 허리, 몸, 어깨, 팔 등 써야 할 신체의 부분을 때마다 정확히 쓰는 것이 최상의 타이밍을 만들어 내는 비법이라는 것은 많은 독자 제현께서도 동의할 것이다. 우리 신체에서 이러한 타이밍을 잘 맞추도록 하는 능력은 좋은 근력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운동능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라운드 전에는 항상 신체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좋은 골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키워드는 긴장감(Tension)이다. 2등이 있어야 1등이 있다. 선도자가 있어야 도전자 혹은 추종자가 있는 법이다. 비즈니스에 있어 경쟁의 치열함은 기업의 약점이 노출되거나 환경적인 위협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해당 사업분야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기도 하는 파트너십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렇듯 적절한 긴장감은 비즈니스에서도 윤활유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골프에는 어떠할까?
필자도 그렇지만, 많은 독자 제현께서도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충고 가운데 하나가 ‘헤드업을 하지 마라’였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상·하체의 회전을 이용해야 더 정확하고 안정된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의 구력이 늘어갈수록 노하우는 쌓이게 마련. 스윙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배(Core)다. 스윙 중 머리를 약간 움직이더라도 몸의 중심을 배에 유지하고 회전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상체가 꼬였다 풀어지는 텐션작용을 통해 평소보다 더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렇듯 골프에서도 적절한 신체의 긴장은 더 나은 게임의 결과를 가져다 준다.

 Make the rules, Break the rules

새로운 규칙이나 법칙이 더 각광을 받는 것은 기존에 있었던 관습이나 공식을 깼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스포츠와 비슷하다. 기록은 경신되기에 기록이다. 기록을 ‘이미 지나간’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Record’로 표현하는 것도 아마 다가올 새로운 누군가를 기약하기 때문은 아닐는지 모르겠다. 앞서 소개한 ‘3T 법칙’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다년간의 비즈니스 경험과 골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 분야를 접목해 풀어낸 일종의 규칙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는 완결형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깨질 수도 있으며, 시간이 더 지나 필자의 새로운 비즈니스와 골프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부서지고 다시 단단해질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일견 거창해 보이는 규칙이나 법칙을 빗대어 비즈니스와 골프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것은 단순히 이해를 돕기 위함이 아니다. 독자 제현께서도 저마다 나름의 노하우와 경험을 자산으로 갖고 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훌륭한 경험들을 추억으로 두지 마시고 현재 하고 계시는 일과 골프에 대입해 보시면 아마 상황에 적절한 여러분만의 새로운 규칙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당신만의 규칙이 세워진다면 실천해보고 계속 그 공식을 다듬어 보시길 제안한다. 언젠가 법칙으로 정립된 여러분의 필연은 우연을 가장해 당신 곁을 스치게 될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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