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도 자산이다
부채도 자산이다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4.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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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수의 쉽게 보는 금융]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000조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산층 가계에서 부채상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0.4%에서 2010년 27.5%로 급증하며 두 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월 19일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 에 따르면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66.9%로 전년대비 1.8% 증가했으며 이들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2%에 달한다.
2002년 10월 개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제도가 신용회복위원회에 도입된 후 지금까지 신청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이들보다 채무액이 적고 채무불이행 기간이 비교적 짧은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2011년에 전년 동기 보다 약 123%나 급증했다.
 


피할 수 없는 빚 져야 한다면 유리한 조건으로~

부채는 이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대학을 다니면서는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졸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그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적어도 2~3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결혼을 하면서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기 위해 대출을 받고, 자녀가 생기며 가족이 늘면 그 집을 넓히기 위해 또 대출을 받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유가 돼 대출을 안 받으면 좋겠지만, 빚을 지면 안 된다고 하는 소리는 이와 같은 현실에 너무 맞지 않은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피할 수 없는 빚을 져야 한다면 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빌려 활용해야 한다.
 부채도 자산이란 말이 있다. 쓸데없는 소리,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기업의 경영 상태를 평가하는 재무제표를 보면 차변(좌측)에는 자산이 대변(우측)에는 부채와 자본을 표기한다. 왼쪽의 자산은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며, 이 모두의 합을 우리는 총자산이라고 한다. 자, 여기에서 기업을 개인으로만 바꾼다면 우리의 경제활동에서도 부채는 빼놓을 수 없으며 ‘부채도 자산’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채는 처지가 급한 상황에서 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각종 연체와 신용도 하락에 직면하게 되며 나아가 그들의 악순환에 말려들게 된다. 나라 전체로 봤을 때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채 증가도 그것이 한몫을 했음이 분명하다. 이렇듯 부채는 어쩌면 우리에게 플러스(+)가 되는 예금, 펀드, 보험, 주식 등의 자산보다도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고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여신기관 종류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것은 수신, 돈을 빌리는 것은 여신이라고 한다.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들 즉 여신기관들은 다음과 같다.

* 제1금융권
대부분의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증권회사 등이 이에 속한다. 여신기관들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개인의 신용과 같은 심사기준이 까다로워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거나 비상장회사에 근무한다면 대출을 받기 어렵다. 신용등급이 적어도 7등급 이내에 속해야 하며 재직기간이 비교적 길어야 가능하다.

* 제2금융권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캐피탈, 보험사, 농협 등 각종 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여기에 속한다. 1금융권에 비해 금리가 비교적 높지만 대신 기준이 덜 까다로운 편이다. 신용등급은 9등급 이내이며 재직기간이 3개월 이상이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기관마다 심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이용하려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1금융권과 2금융권까지를 제도권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 사금융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1,2,3,4금융 이런 식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조금 위험한 정도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금융의 사는 숫자 4가 아니라 바로 私(사사 사)이다. 대부업체 또는 사채업체라고도 하며 신용이 낮고, 대출의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상자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한도가 높지 않고 금리가 굉장히 높다. 때로는 법정이자율을 상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상환방식 종류

대출의 상환방식은 다음과 같다. 이를 참고해 자신에 상황에 맞는 상환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출처 : <당신이 놓치고 있는 대출의 비밀>, 김대우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1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대출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금리이다. 대출 당시의 이자를 확정해 만기 시까지 같은 금리를 적용하는 고정금리와, 시중금리(91일물CD금리 등)의 변동에 따라 매번 다른 이자를 적용하는 변동금리로 나뉜다. 또는 이 두 가지를 섞은 혼합 금리도 있다.
고정금리의 장점은 처음부터 만기까지 금리가 확정돼 있기 때문에 시중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대출자는 약정한 금액을 매월 상환하면 된다. 이자가 정해져 있어 상환 계획을 세우기도 편하고 계산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정금리 상품은 시중금리보다 1% 정도 높기 때문에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단점 또한 갖고 있다. 또한 향후에 금리가 떨어지게 된다면 이로 인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변동금리는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기 때문에 앞에서 설명한 고정금리보다 1%정도 낮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향후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이자비용이 떨어져 상환금액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나, 금리가 만약 오르게 된다면 이자비용이 높아지며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되면 고정금리, 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되지만 이는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힘든 영역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더 더욱 고민에 빠지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2~3년 내에 상환할 계획이라면 변동금리를,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이거나 금액이 큰 주택담보대출이라면 고정금리, 혹은 혼합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한 선택이라 볼 수 있겠다.
 장기 대출의 경우라면 초기에 고정 혹은 변동으로 선택했더라도 향후 금리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출을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출을 갈아타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와 각종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 차이가 2~2.5% 정도의 차이가 나야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재무 설계 영역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시중의 금리는 주가나 앞으로의 경기와 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채 상환 계획에 맞는 금리와 조건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엑셀표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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