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신임 CEO 3인방 ‘다른 듯 닮은’ 3人 3色
은행계 카드사 신임 CEO 3인방 ‘다른 듯 닮은’ 3人 3色
  • 강민주
  • 승인 2013.11.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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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최근 은행계 전업 카드사인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의 수장이 전면 교체됐다. 새로 떠오른 신임 대표 3인방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강원 우리카드 사장. 당장 침체된 카드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니 이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다른 듯 닮은 이들 3인 CEO들의 경영 스타일을 엿봤다.

가장 먼저 취임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카드사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KB국민카드의 상품본부와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하고 홍보부를 브랜드전략부로 바꾸는 등 내부 전열을 가다 듬었다. 올 상반기 NH농협카드에 빼앗긴 체크카드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조치다. 그는 다양한 체크카드 정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경영 기조는 ‘고객이 가장 오래 쓰고 싶어 하는 카드사’에 맞춰져 있다. 그는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내세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체크카드와 모바일카드 시장에 집중할 태세다.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우리나라 1등 카드사,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를 외치며 체크카드의 획기적 증대를 위한 상품 개발, 마케팅 조직 강화, 그동안 잘 시도해보지 않았던 보험·통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양보는 없다”

현재 3사의 경쟁은 정부 규제 강화, VAN사와의 수수료 갈등, 모바일카드 시대 도래 등과 맞물려 치열하다. 특히 정부가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는 체크카드 상품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체크카드 점유율은 KB국민카드가 NH농협카드에 이어 2위(21.4%), 신한카드가 3위(17.5%), 우리카드가 5위(12.8%)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위였던 KB국민카드의 탈환 전략과 금융권 200만 고객을 자랑하는 통합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위상을 건 도전, 국내 1위 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맞불 공세로 만만치 않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은행계 전업 3개 카드사 CEO 프로필
이름/현직
출생연도
출신학교
경력
경영스타일
목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1958년
고려대 경제학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전략통
다양한 체크카드 정책 펼쳐 1위 탈환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1958년
동국대 경제학과
KB국민은행 부행장
빅데이터 활용
가장 오래쓰고 싶어 하는 카드사
강원 우리카드 사장
1956년
성균관대 금속공학과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영업통
우리나라 1등 카드사,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전방위 ‘Open Talk’ 강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카드 관련 실무 경력은 없지만 2007년 지주사 통합기획팀장으로서 LG카드 인수 작업을 주도하며 업계 생리를 익힌 위 사장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당시 통합카드사 조직 구성, 전략까지도 수립했고 올해 5월 신한카드 리스크관리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3개월간 신한카드의 속사정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카드정책, 향후 신한카드가 나아갈 방향까지 상당 부분 카드업에 대한 선행 학습을 했다”고 전했다.
위 사장은 지난 8월 말 취임하며 “수익구조 악화, 과거와 다른 고객의 눈높이, 카드업계 과당경쟁 등 현재의 경영난관을 극복하고, 업계 1위로서 고객의 신뢰와 함께 시장에서 존경 받는 확고한 1등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과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국 30여개 영업지점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쳤다.
이어 그는 여성 리더그룹과 간담회도 따로 마련해 조직내 각 직급, 계층별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했다. 위 사장은 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인 열린 이야기 ‘Open Talk’에 참석해 본사 여성 부부장 9명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트렌드에 민감한 신용카드 산업 특성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여성 특유의 감성마케팅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여성 부부장들은 “캐주얼한 대화 시간을 통해 CEO와 친근감을 갖게 됐다”며 “조직에서 여성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대와 함께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답했다. 위 사장은 조직 내 다양한 계층별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열린 이야기 Open Talk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위 사장은 신한카드만의 새로운 성장공식 완성을 위해 고객 행복을 향한 진화 가속, 고객 입장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플랫폼 제시, 고객ㆍ가맹점ㆍ협력사 동반 성장,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 구축 등 4대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차세대 카드로 각광받는 모바일카드에 대해서는 “특정 방식의 모바일카드에 국한하지 않고 출시 중인 앱카드, 유심카드 동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투트랙(이원화) 전략을 통해 시장 선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PB영업으로 관록 쌓아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위 사장과 서울고 29회 동기동창. 고교 졸업 후 36년 만에 카드회사 대표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1985년 각각 신한은행,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영업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면이 닮았는데 취임 후 행보도 비슷하다.
심 사장 또한 지난 7월 말 취임 후 한달 만에 전국 25개 영업지점을 누비는 등 국민카드 전략 방향을 각 영업지점과 공유하기 위해 현장경영을 펼쳤다. 이후 국민카드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팀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샌드위치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또 프리미엄 마케팅 전문가답게 시장 선도를 위한 내부 체제 정비에 나서 상품 경쟁력과 영업력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품본부를 신설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고객군별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영업력 회복과 회원모집 강화를 위해서는 영업본부가 개인, 법인, 금융부문 영업을 총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 조정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체크카드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K-모션’을 출시하는 등 신규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이다.
고객가치와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해 소비자보호 업무와 고객만족 부문을 통합해 전담하는 부서(소비자보호부)도 신설했다. 민원 발생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제도적 보완을 통해 고객의 불편함(민원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브랜드 총괄 부서를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고, 그 기능을 강화시켜 홍보부에서 브랜드전략부로 바꿨다. 전사 브랜드 관리를 비롯해 상품, 마케팅 등 모든 부문에서 일관된 브랜드 전략 수립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한 것.
심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9월에는 서울 내수동 소재 KB국민카드 본사를 방문한 영월 연하분교 등 5개 학교 55명의 학생들이 카드 발급 과정에 대해 체험하는 시간을 함께 가지며 격려했다. 벽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수학여행을 지원하는 ‘위시 투어-메모리’ 행사를 실시해 영월, 양양, 홍천 등 벽지 소재 10개 초등학교 어린이 111명에게 3박 4일간 서울·제주 수학여행 기회도 제공했다.
이러한 심 사장에 대해 KB카드 측은 “여·수신 등 은행의 전통적인 업무뿐 아니라 제휴, 투신, 방카슈랑스, PB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업무 경험을 거친 정통 금융인으로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강원 우리카드 사장, “따뜻하면서 강해야!”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상업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1999년 우리은행 지점장, 경수기업영업본부장, 여의도 기업영업본부장을 거쳐 중소기업고객본부 집행부행장,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을 역임했다.
강 사장은 취임사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 1등 카드이며,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카드 대표상품 출시, 강한 마케팅 조직 육성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강한 카드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소매금융의 첨병인 우리카드가 우리금융의 위상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성 강화가 곧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전업카드사로 시장에 강하게 뿌리내리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이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는 따뜻한 기업문화와 다양한 소통의 장을 통한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9월 취임 후 대전에 있는 카드금융센터 내 콜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는데, 이는 강 사장이 영업 부서 중 콜센터를 가장 힘든 부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울 신도림 카드발급센터와 성수동에 위치한 콜센터도 깜짝 방문해 치킨과 피자 등을 돌렸다. 현재 우리카드는 자체적으로 지점은 따로 없고 영업소만 운영하고 있는데, 강 사장은 앞으로 영업소를 방문하는 일정도 계획 중이다.
강 사장은 현 카드 업계의 최대 숙제인 체크카드의 획기적 증대를 위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개선 관련 TF팀을 가동했다. 현재 우리카드의 신개념 포인트카드 ‘다모아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발급 20만좌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모아카드의 인기비결은 고객들의 생활과 밀접한 우리나라 대표 멤버십 8개 제휴사의 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적립이 가능해 포인트 사용처를 다양화시킨 것. 멤버십카드를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다모아카드’ 한 장으로 대신할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쉽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 측은 영업통으로 꼽히는 강원 사장에 대해 “중소기업고객본부,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시절 전국 1,000여개 점포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새로운 영업상품을 개발, 승진한 사례가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의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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