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 빼고 다 바꿨다!
처자식 빼고 다 바꿨다!
  • 강민주
  • 승인 2013.07.03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 이건희 삼성 회장 리더십 재조명…신경영 20주년 학술대회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을 발표한지 20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신경영의 의미와 성공 요인, 미래 경영 등에 대해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삼성경제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기업 임직원과 교수,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른바 ‘신경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선언한 질(質) 경영으로 삼성이 세계 9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특히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만에 삼성 매출은 29조원에서 380조원으로 13배, 세전이익은 8,000억원에서 38조원으로 47배, 총자산은 41조원에서 543조원으로 13.2배, 시가총액은 7조 6,000억원에서 338조원으로 44배가 늘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패권을 장악한 가운데, 북미지역을 제외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패러독스 경영 시스템…“임직원들에게 창조적 영감 불어넣어”

최근 ‘이건희 경영학 삼성 웨이(way)’란 책을 낸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낮은 원가 우위에 기반한 OEM 제조사에 불과했던 삼성이 신경영 이후 강한 브랜드와 제품을 갖춘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법은 ‘패러독스 경영 시스템’에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 경영 시스템은 거대하면서도 빠른 조직, 다각화 됐으면서도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점 등 일본식과 미국식 경영 장점을 따온 하이브리드 방식이 특징이라고 성명했다.

브랜드의 대가, 케빈 켈러 다트머스대 교수는 삼성의 마케팅 프로그램에 대해 “소비자 중심, 혁신을 바탕으로 한 성장, 디자인 중심, 기업을 넘어 사회인식, 글로벌 트렌드와 니즈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신경영이라는 공식화되고 코드화된 개념으로 임직원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은 창조형 리더”라고 정의했다.
박찬수 고려대 교수는 “삼성은 강력한 의지, 품질 및 디자인의 신속한 개선을 기반으로 브랜드 구축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며 “모든 임직원의 브랜드 내재화와 내부 브랜딩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디지털 시대의 개막과 맞물린 타이밍을 포착하는 등 기회를 잘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 13년간 삼성 신경영 체득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서 38년간 근무한 쉬바오캉(徐寶康) 전 대기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당교(黨校·공산당 간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와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3년간 433명의 차세대 지도자들이 한국을 다녀갔다”며 “이들은 삼성과 신경영을 배우고 중국으로 돌아가 정치·경제·사회·문화에 이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삼성과 소니’의 저자인 장세진 카이스트 교수는 “다국적 기업이 신흥국과 선진국에서 모두 성공한 사례는 희박하다”며 삼성이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삼성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혁신에서 비롯된 스피디한 기술 및 신제품 개발전략, 그리고 이를 균형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삼성 상생경영과 관련, “협력사와의 긴밀한 노력으로 스피드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며 획기적인 생산성 증대와 기술혁신, 경영노하우 확산, 창조적 혁신제품 출시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사람에 대한 욕심도 세계 제일”

이밖에 삼성의 성장 요인으로 인재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 김성수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신경영의 핵심 DNA를 인재 제일주의”라며 “삼성의 사람에 대한 욕심은 세계에서 제일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인사관리 분야 전문가인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도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한 인재경영이 삼성의 성장 기폭제로 작용했다”며 삼성의 오너에 대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자본이나 기술 보유 여부를 우선시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관련 인재 확보부터 확인하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카타야마 히로시 와세다대 교수는 “인재와 기술 관점에서 본 삼성의 품질경영은 스피드 경영과 타이밍 경영, 완벽 추구, 인재 중시 경영, 시너지 지향, 업의 특성 통찰 등”이라며 “스피드와 타이밍이 삼성의 품질경영을 이끈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전했다. 밤을 새워서라도 목표를 달성하는 탄탄한 팀워크와 끊임없는 의견 교환을 통한 추가 비용 절감은 삼성인들의 힘이라는 것이다.

<표1>세계적 석학들이 말하는 삼성 신경영 성공비결
송재용 서울대 교수 "패러독스 경영시스템, 스피드, 최고 경영자 의지"
"삼성 신경영 성공 요인은 패러독스 경영 시스템"
케빈 켈러 다트머스대 교수 "삼성 브랜드 마케팅 특징은 소비자 중심·혁신을 바탕으로 한 성장·디자인 중심·기업을 넘어 사회인식·글로벌 트렌드와 니즈에 적합"
카타야마 히로시 와세다대 교수 "'프로액티브·리엑티브 융합형에서 질경영의 성과 거둬"
서보강 전인민일보 대기자 "삼성 신경영은 중국 등소평이 제시했던 흑백묘론(黑猫白猫論)과 일치하는 철학"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 "고부가가치 산업중심의 혁신적인 글로벌 리더로써 변신하는 데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된 인사가 기폭제로 작용"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