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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끌어낸 코스피 2600 돌파…‘저PBR’ 주도주는 어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끌어낸 코스피 2600 돌파…‘저PBR’ 주도주는 어디?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2.0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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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615.31, 올해 최고 상승률 보여
금융주·자동차주 각광…최고가 경신 현대차에 기대감 ‘쑥쑥’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저PBR주’가 주목받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코스피가 2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2600선을 넘어섰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코스피 시장이 기대감에 휩싸인 모양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 자산 가치 대비 평가가 박했던 ‘저PBR’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을 기록하며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지난해 말 증시 시장 회복의 기대감으로 올랐던 코스피는 1월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주까지 모두 전날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금융·자동차주가 큰 오른 폭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동차주의 급등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전날 대비 1만9000원(9.13%) 오른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는 1만3200원(12.42%) 상승한 11만9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보험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보험은 지수는 전날 8.26% 오른 가운데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흥국화재(1.37%)와 한화손해보험(3.91%)·미래에셋생명(4.68%)·한화생명(5.51%)·삼성화재(3.28%)·삼성생명(3.16%) 등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또 은행주인 KB금융(8.16%)·하나금융지주(7.50%)·우리금융지주(2.08%)·기업은행(0.84%) 등의 주가도 올랐다. 

일본서 착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자동차주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때문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이달 내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다음달 하순쯤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일본이 실시한 ‘기업경영 변혁 촉진책’이 배경이 됐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본효율성을 개선하고, NISA(일본개인저축계좌) 제도 개편을 통해 개인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시행해 닛케이225지수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정책이 일본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저PBR주가 주목받고 있다. PBR이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을 말한다. 그중 저PBR은 PBR이 1배수 밑인 종목을 일컫는다. PBR이 1배보다 작은 것은 기업의 실제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금융주와 자동차주는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의 평균 PBR은 0.3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각각 0.2배, 0.4배 수준이다. 자동차업종의 경우는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지만, 평균 PBR은 0.6배 수준으로 저평가가 심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주주환원 의지·여력 보인 기업, 수혜주 될 것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으로 수혜를 받는 기업은 주주환원 의지와 여력을 보여준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업들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과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 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확대된 규모다. 현대차와 기아도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향후 3년간 매년 전체 발행주의 1%씩 소각하고, 기아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으로 코스피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저PBR 주도주를 찾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날 현대차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누리꾼 사이에선 ”현대차가 저PBR 주도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차의 PBR은 0.65배로, 그간 저평가가 장기화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단순히 PBR이 낮은 종목이 아닌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며 “자사주 매입 시 자본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고 자본과 실적의 여력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감독당국의 주주환원 제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일본과 국내 상황이 달라 기대한 증시 부양의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증시는 나스닥에 연동됐지만, 한국은 나스닥과 홍콩항셍지수의 평균값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또 가계자산의 비중 구성도 일본과는 차이가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제 정치·경제적인 상황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가계 자산구성에서 파생되는 정책 효과의 한계점으로 인해 일본만큼의 증시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일본은 가계자산에서 현금·예금 비중은 34.5%로 매우 높은 반면, 한국은 15.5%에 불과하다. 유동화하기 가장 쉬운 자금의 비중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곧 주식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 여력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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