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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끝나지 않은 유니티 쇼크, 국내 게임시장에도 변화 오나?
끝나지 않은 유니티 쇼크, 국내 게임시장에도 변화 오나?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0.1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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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개편으로 곤욕 치른 유니티, 개편안 완화했으나 업계 반응은 싸늘
유니티 엔진으로 신작 준비하던 게임사들, 엔진 바꿀 가능성 높아
펄어비스 등 자체엔진 사용하는 게임사들 주목받기도
유명 게임엔진 유니티가 요금제 개편 논란이 발생하며 국내 게임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니티>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언리얼 엔진과 함께 전 세계 게임제작 시장을 양분하는 게임엔진 유니티발 쇼크가 지난 9월 터지면서, 국내 게임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 9월 12일 유니티는 게임 다운로드 횟수를 기반으로 추가 요금을 개발자들에게서 받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모았다. 해당 요금제는 게임의 설치 횟수에 따라 횟수당 1센트(한화 약 13원)에서 20센트(한화 약 270원)까지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였다.

이는 유니티를 주로 사용하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의 설치는 무료로 제공한 이후 과금 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의 게임들에게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정책이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게임 내 결제 아이템들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었더라도, 해당 요금제로 인해 오히려 금전적으로 손해만 보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요금을 1/10으로 할인해 주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스팀으로 대표되는 게임 플랫폼 시장의 특성상 이미 구매한 게임을 지웠다가 재설치하는 것도 횟수에 포함될 수 있는 등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으며 해당 요금 정책은 전 세계의 게임사와 유저들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포격을 받았다. 해당 사안이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자, 국회에서 유니티 코리아의 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일 정도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유니티는 요금 개선안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유니티가 새롭게 발표한 요금정책에 따르면 연 매출 100만달러 이상의 사용자에 대해서만 다운로드 횟수당 수수료를 받되, 최대 수수료는 매출의 2.5%로 제한된다. 그러나 여전히 정책변경 이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 이용료 수치일 뿐 아니라, 건당 이용수수료를 받는다는 정책 자체는 포기하지 않은 탓에 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니티 요금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존 리치티엘로 전 유니티 CEO. <뉴시스>

유니티 엔진으로 신작 준비하던 게임사들, 엔진 바꿀 가능성 높아

사태가 심화되면서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도 유니티 엔진의 사용처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새로이 개편된 유니티의 요금제는 대형 게임사들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유니티의 사용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다수 기업이 유니티 엔진의 경쟁자로 꼽히던 ‘언리얼 엔진’의 사용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게임 대부분을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했으며,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또한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해 이번 유니티 쇼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미 국내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지출로 인해 부진을 키울 위험성이 커진 유니티의 사용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 게임에는 언리얼 엔진을, 비교적 작은 규모의 캐주얼 게임에는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사마다 각 엔진의 의존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유니티 쇼크가 끼치는 영향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대형 게임사들 입장에서 유니티의 매력이 전에 비할 데 없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유니티 엔진으로 신작을 준비하던 게임사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엔진을 바꾸어 개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부 엔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게임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사도 재조명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작 ‘검은 사막’을 제작하는데 있어 자체 엔진인 ‘검은사막 엔진’을 사용했으며, 차기작 ‘붉은 사막’에는 새로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했다. 게임사가 자체 엔진을 개발해 게임을 운영하는 것은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기에 선호되는 방식은 아니지만, 로열티 등의 요금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유니티 쇼크를 불러일으킨 주역인 존 리치티엘로 유니티 CEO는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사임을 발표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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