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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은퇴 배수진', 주가 폭락 막을 비책 있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은퇴 배수진', 주가 폭락 막을 비책 있나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6.0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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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임 리스크와 신작 부진 여파로 역대급 낙폭
자사주 소각, 스튜디오 분사로 주가부양 반전 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크래프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은퇴' 배수진을 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필사적으로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정된 신작이 없는만큼, 공백기를 버텨나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상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신작의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만약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임기 전에라도 은퇴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공언했다.

이는 신작 실패로 인해 크래프톤 주가가 역대급 낙폭을 그리며 김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음에도 연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것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김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3월 크래프톤의 주가는 17만원선을 유지했다. 이는 초기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해 이뤄진 폭락으로 인해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14조3318억원 증발했다. 상장 당시 크래프톤 주식에 투자했던 직원들의 손해도 컸다.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 대표는 2020년 6월 크래프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 체제에서 크래프톤은 간판 지적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2022년 들어 그 기세가 꺾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기습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중지 당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게임 규제가 강화되며 중국판 배틀그라운드 ‘화평정영’이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이었다.

원 게임 리스크가 불거지며 휘청이던 크래프톤의 주가에 치명타를 가한 것은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hallisto Protocol. 이하 TCP)’이었다. 지난 12월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회사를 견인할 신규 IP로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이었지만 완성도와 최적화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다. 신작 출시 전에 22만원선을 그리던 주가는 출시 당일 8% 가량 폭락했고, 6월 8일 기준 19만원 초반대에 머물며 아직까지도 TCP 출시 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은퇴 약속까지 걸며 배수진을 친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주가 회복과 부양을 위해 전력을 다 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꺼내 든 카드는 자사주 소각이다. 이는 크래프톤이 올해 첫 주주총회 직후 발표했던 주주환원정책의 일부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총 37회에 걸쳐 자사주 87만4547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5민랩’에서 개발한 게임 ‘스매시 레전드’. <크래프톤>

독립 스튜디오, 자회사 전환으로 생존경쟁 구도 조성

김 대표는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들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기존 독립 스튜디오 체제는 김 대표가 원 게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취임 후 적극적으로 구축한 체제다. 비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회사의 지원 아래 각 스튜디오들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개발 집중도를 높인다는 취지였다. 현재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 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드림모션’ ‘언노운 월즈’ ‘5민랩’ '네온 자이언트'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벡터 노스'등 10개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가 방향성을 바꿔 스튜디오 분사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스튜디오 체제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취한 극단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스튜디오 독립은 웹젠 등 중견 게임사에서도 실시하는 정책으로, 자회사로 독립한 스튜디오들은 본사의 품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놓이게 된다.

스튜디오 체제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해도 본사 울타리 안에서 안주할 수 있었지만, 자회사로 독립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모회사 주도로 매각 및 폐업절차까지 밟을 수 있다. 좋은 게임을 만들어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은 곳만을 데리고 가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노선 변경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가 재개되는 등 호재로 크래프톤이 한 숨 돌렸지만, 언제까지 배틀그라운드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크래프톤의 이번 (자회사 분리) 정책은 원 게임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신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극단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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