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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9:0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SK 회장이 스포츠에서 기업 경영 의미 찾는 까닭은?
최태원 SK 회장이 스포츠에서 기업 경영 의미 찾는 까닭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0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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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나이츠 프로농구단 구단주 취임...한국핸드볼연맹 총재도 맡아
"경영과 스포츠는 국민을 즐겁게 해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서울SK나이츠 프로농구단 구단주로 취임했다.<KBL>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우리 회장님은 승요(승리 요정)다. 오실 때마다 이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4월 중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장을 찾자 전희철 서울 SK나이츠 감독이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전 농구선수인 문경은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가 SK에 있으면서 최태원 회장님을 우승할 때만 봤다"며 "우승을 못하면 (회장님을) 못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계 총수 맏형' '사회적가치 전도사'는 재계 2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여기에 더해 스포츠계에서는 승리보증수표 또는 승리요정으로도 불린다. 그가 직접 관람한 농구 경기마다 SK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2000년 4월 2일(1999-2000시즌 챔피언결정전),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한 2018년 4월 18일(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이 그러했다. 최 회장은 2019-2020시즌에는 DB와의 홈 경기를 관전하며 당시 2연패에 빠져 있던 SK에 승리를 안겼고 올해 4월 18일 열린 창원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경기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선수단 사이에서 “회장님이 뜨면, 승리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승리요정', 농구단 구단주 된 까닭은?

최태원 회장은 KBL 매 시즌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SK 선수들을 격려하는 농구 마니아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수행 직원 없이 혼자 농구 경기를 관람하러 다닌다. 관람석에서 포착되는 그의 SK나이츠 상의 유니폼에는 등번호 '22번'이 적혀 있다. ‘22’는 한자어 행복(幸福)의 획수다. SK 농구의 핵심 모토 중 하나가 '스포테인먼트(스포츠 속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의미)'이고 SK의 CI는 ‘행복날개’라는 점이 그의 등번호가 22인 이유를 뒷받침한다.

그는 구단과의 스킨십도 빼놓지 않는다. 지난 2월 SK가 창단 이후 최다 12연승을 기록하자, 전희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올해 4월에는 SK나이츠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본 후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은 선수단 훈련시설, 경기장 환경 개선 등을 직접 챙기면서 SK 농구단을 지원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서울SK나이츠 프로농구단 구단주로 취임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새로 설립된 한국핸드볼연맹 총재까지 맡기로 했다.

그는 SK그룹 오너가 최초로 프로농구단 구단주에 올랐다. 서울SK나이츠 농구단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최태원 회장으로 구단주 변경을 요청했고 한국농구연맹은 임시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승인했다. SK 농구단이 소속된 회사는 SK텔레콤이다. 기존 구단주인 박정호 부회장이 SK텔레콤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SK텔레콤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자연스럽게 구단주에 오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핸드볼의 위상 제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중학생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다. 2007년 핸드볼큰잔치와 국가대표팀이 후원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던 시절 SK그룹을 통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2008년 12월부터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1988년부터 지지부진했던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 사업을 진척시키고, 실업팀인 SK호크스(남)‧SK슈가글라이더즈(여)를 창단해 핸드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2019년 사상 최초로 여자 핸드볼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자 최 회장은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각 1000만원씩 지급한 데 이어 감독 등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했다. 핸드볼협회장을 맡기 전에도 최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 핸드볼 대회인 ‘핸드볼큰잔치’ 지원은 물론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주요 대회 때마다 대표팀에 거액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 "스포츠는 기업 경영과 같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아들 인근 씨와 테니스를 친 후 SNS에 사진을 게재했다.<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 회장은 재계에서 알아주는 ‘스포츠맨’이다. 그는 평소 트레이닝복을 입고 조깅으로 출근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의 집무실에는 간단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한편에 몇 가지 운동기구들이 배치돼 있다. 여러 스포츠를 즐기지만 그 중에서도 20대 후반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 시작한 테니스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장남 인근 씨와 함께 테니스를 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테니스장에서 운동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최 회장이 일정상 방문한 사업장에서도 시간이 날 때 사내 테니스 동호회 멤버들과 테니스를 친다는 게 SK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 회장은 국내 스포츠 발전을 꿈꾸는 스포츠 행정가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 8월 SK그룹 후원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환영행사에서 "기업 경영과 스포츠는 숱한 실패를 겪지만 실패가 있어야 성공의 의미가 크다는 점과 국민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포츠를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펜싱·핸드볼·수영 등 비인기 종목 스포츠 종목을 가장 많이 후원하는 기업이다.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2017년 현재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박세환‧안세현 등 수영선수를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을 내세워 수영 황선우, 역도 박혜정, 여자 리듬체조 손지인, 여자 스케이트보드 조현주 등 아마추어 선수 4명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3년간 이들에게 훈련 보조비를 지급하는 한편 국제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최근까지 임직원들과 소통 시간에 운동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아침 저녁으로 짬을 내 몸관리를 계속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최 회장 만큼 재계에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총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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