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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4:3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늦었지만 빠르게' 이원직號 롯데바이오로직스 1년, 성과와 앞으로 과제는
'늦었지만 빠르게' 이원직號 롯데바이오로직스 1년, 성과와 앞으로 과제는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6.0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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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권의 CDMO기업으로 성장
2034년까지 연매출 30억 달러 목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롯데그룹이 바이오 진출을 선언하고 위탁개발생산(CDMO)을 사업 모델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지 1주년을 맞이했다. 시장 진입이 늦은 만큼 다급했던 짧은 시간. ‘젊은피’ 롯데 최연소 ‘40대 CEO’이자 전 ‘삼성맨’ 이원직 대표이사를 발탁하고 기틀 마련을 위해 전력투구하며, 신동빈 회장이 그리는 ‘새로운 롯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약품 공정개발부터 위탁생산까지 가능한 CDMO 산업은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속도'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중장기 투자로 이미 시장을 선점한 국내외 기업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2일 롯데그룹의 바이오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7일 공식 출범했다. 롯데그룹의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상표 출범, 44일 만에 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며 ‘인사천리’ 행보를 보였다. ‘새로운 롯데’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롯데그룹은 바이오사업 육성이라는 막중한 과제의 책임자로 이원직 대표이사를 초대 수장으로 낙점했다. 그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바이오의약품 품질 관리 등을 맡다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DP(완제의약품) 사업부장을 맡아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영입돼 신성장2팀 팀장으로 바이오사업 진출을 주도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과 함께 대표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롯데그룹에서 흔치 않은 40대 CEO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요사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발탁한 것은 세계적인 CDMO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멤버로 일한 경력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바이오 사업 특성상 기술 노하우가 없는 후발주자에겐 일감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기에,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회사 측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BMS에도 몸담은 이력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작점인 BMS 공장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은 인물이며 실제 BMS인수 협상에도 공이 컸다. 업계 일각에서는 성공한 기업을 모방하는 창업 관행인 ‘패스트 팔로잉(fast follwing)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DNA’를 롯데에 이식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바이오사업 경험이 없이 CDMO사업에 비교적 늦게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향후 10년 동안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0위권의 CDMO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2034년까지 연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대 수장으로서 글로벌 행보

무거운 어깨를 짊어진 이 대표는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고객사와 관계를 쌓기 위해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여하며 공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미국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유럽 전시회 ‘CPhI 월드와이드 2022’, 스웨덴 정부 주최 경제행사 ‘조인 스웨덴 서밋 2022’ 등에서도 사업을 홍보하며 발로 뛰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시러큐스 공장은 당분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유일한 생산시설이자 미국 본사 역할을 겸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CDMO 사업에 진출해 본격 생산하기까지는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의 생산시설뿐 아니라 바이오 핵심 인력을 포함한 기존 BMS 임직원 99.2%의 고용을 승계하며 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향후 시러큐스 공장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CDMO 시장 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nbsp;17일(현지 시간)&nbsp;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진행했다. &lt;롯데바이오로직스&gt;<br>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진행하는 모습. <롯데바이오로직스>

평균적으로 1년 이상 소요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 간 거래) 자산 인수 기간 또한 8개월로 줄였다. 가동 중인 생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안정적 진입과 동시에 매출 및 수익을 창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앞으로 3년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계약에 따라 BMS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공장을 항체 의약품 CDMO 사업 확장은 물론 완제의약품(DP)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해갈 예정이다. 인력충원 및 CDMO 설비 확보를 위해 7000만 달러(900억 원)를 투자해 공장 내 유휴 부지 내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거점 공장으로 삼고 향후 항체의약품 위주의 생산 제품을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다변화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이외 북미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CDO(위탁개발) 시설을 구축, 고객 접근성을 높여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휴온스글로벌과 바이오의약품 임상 및 상업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휴온스그룹에서 연구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항체 및 재조합단백질)의 해외 진출용 임상시험 의약품 및 상업 생산용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1분기 호실적 달성, 비전실현 전망 '맑음' 

이 대표는 이처럼 부지런히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의 기틀을 닦으며 걸음마를 내딛고 있다. 하지만 목표인 ‘2030년 글로벌 CDMO기업 10위권 진입’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대표는 올해 예정된 국내 신공장 착공 등 다방면의 투자를 전개하는 한편 해외 고객사 유치에도 힘쓰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현재 인천 송도 공장 설립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송도에 약 3조 원을 투입해 전체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 3곳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4월 항체약물접합체 개발기업 피노바이오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적극적 ‘발품’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207억 원, 순이익 320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미국 공장에 여러 기업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며 수주에 대한 긍정의 신호도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이룬 회사의 성과가 자립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1일 창립 기념 행사에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지지와 임직원 노력을 바탕으로 내실을 굳히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한 이번 창립 기념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각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더 큰 성장을 이루어 나가자”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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