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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9-30 18:08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본규 LS전선 사장, 초고속 승진 이유있었네...글로벌 시장서 존재감 입증
구본규 LS전선 사장, 초고속 승진 이유있었네...글로벌 시장서 존재감 입증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6.0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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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서 연이어 대형 수주 성공
신규 시장 진출로 몸집 키워...IPO로 미래 준비
LS전선 내 유일한 대표이사 사장, LS 3세 중 최고 직급
LS전선은 최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LS전선‧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출범 2년차 '구본규호' LS전선이 순항하고 있다. LS전선은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잭팟을 연이어 터트렸다. 유럽이 전기차와 해상풍력, 태양광 사업에 힘을 쏟는 탄소중립정책을 이행하면서 관련 시장 선제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5월 8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는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면서 LS전선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이다. 수주 금액은 국내 전선업체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LS전선은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고 LS전선은 이번에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오는 2026년부터 테네트 측에 525㎸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525㎸급 케이블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두 기술 모두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 측은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와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서 각각 약 2400억원, 4000억원 규모로 HVDC 케이블을 수주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영업통' 구본규, 글로벌 시장 공략 

LS전선은 유럽 시장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에서도 최근 3년간 9000억원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전선 관계자는 “1차 사업의 모든 수주 물량을 싹쓸이한 만큼 올해부터 발주되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2, 3차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이 이처럼 해외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한 것은 구본규 사장의 적극적인 신규 시장 진출 의지가 발휘됐기 때문이다.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한 뒤 2010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2012년 A&D 해외사업부장 이사, 2017년 산업자동화사업본부 전무 등을 거쳤다. 2019년 LS엠트론으로 이동해 부사장 등을 맡았고, 2022년 초 LS전선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이어 올 초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해 LS전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79년생인 구 사장은 40대 젊은 오너 경영인인이자 LS전선 내 유일한 대표이사 사장, 3세대 LS오너가 경영인들 중 LS전선의 첫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구본규 사장의 CEO 부임 첫 해 LS전선의 성적표는 이전과 비슷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215억원, 219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6조1114억원)은 8.3% 늘었으나 영업이익(2304억원)은 4.7% 감소했다.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시장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구 사장의 주된 임무로 꼽혔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아 글로벌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구 사장 취임 전 LS전선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다가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 사장은 부사장 시절부터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전선이 글로벌 침체에도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매출을 늘리는 이유다. 그가 지난해 LS전선으로 돌아오자마자 북미·유럽 해상풍력 전선 시장에서 거둔 수주 실적만 약 3조원에 달한다.

LS전선 관계자는 “고금리에 원자재 값 폭등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인프라 구축하는 장비 사업의 특성상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며 “탄소중립 물결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의 수혜를 입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LS 간판 계열사"...M&A와 IPO로 더 큰 미래 준비 

LS전선은 비상장사지만 지주사 ㈜LS를 제외하면 LS그룹 단일 계열사 중 연결 자산규모가 제일 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5조8979억원으로 연결 매출은 1분기 기준 1조4982억원이다. 올해 이 회사는 7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금흐름 창출력과 상징성 모두 LS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인만큼 LS전선에는 굵직한 LS그룹 오너 경영인들이 거쳐 갔다. 2000년대 후반에는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현 ㈜LS 이사회 의장)이 회장직을 맡았고, 2013년부터는 구자엽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외 현 LS그룹 회장인 구자은 회장도 2010년대 초중반 LS전선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구본규 사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계열사 상장으로 LS전선의 미래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4위 업체인 LS전선은 시공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해저 시공전문업체 KT서브마린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KT서브마린의 지분율은 기존 16.2%에서 43.8%로 증가했다. LS전선은 자사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의 결합으로 글로벌 수주 역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자회사 LS머트리얼즈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LS전선은 6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LS머트리얼즈를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한다는 목표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CU)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LS전선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에서 첫 상장 자회사로서 LG전선의 관련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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