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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5 14:1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민국 ‘유튜브’에 빠지다
대한민국 ‘유튜브’에 빠지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23.06.0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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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83% 유튜브 앱 사용…시청시간도 세계 1위

[인사이트코리아=이원섭 기자] 요즘은 어디를 가도 유튜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도 않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도 불문이다. 바야흐로 유튜버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유명인들은 기존의 팬들을 기반으로 쉽게 구독자를 확 보할 수 있어 유튜버로 진출하고 있으며 정치인, 예술인 등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일반인 유튜버 들도 많은데 예능, 의학, 요리, 음식, 키즈, 먹방, 기술 등 자신의 재능을 살려 그 분야도 다양하다.

주부들은 소위 ‘유선생(유튜브)’을 모시고 요리, 청소, 살 림지혜 등을 코칭 받는다고 할 정도로 일상생활 곳곳에 이미 유튜버들은 가까이 그리고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의 정보 습득 방법, 텍스트와 사진 등에서 편하게 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동영상으로 바뀐 것이 유튜버 전성 시대의 원인이다. 또 인터랙티브 시대에 맞게 수동적 시청에서 벗어나 댓글, 의견 제시 등 상호작용적인 요소들도 한몫했다.

구독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나만의 팬심 유튜버 찾기에 나서 천차만별인 구독자 수는 유튜버들을 억대의 수입을 안기며 보는 구독자에서 벗어나 나도 만드는 유튜버로의 유혹들로 동영상 콘텐츠시장이 최대 비디오 공유 플랫폼이 되게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국가가 되었으며 시청률과 소비 시간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당신’을 뜻하는 ‘You’ TV의 ‘Tube’를 결합한 YouTube는 이름이 주는 정체성처럼 모두가 시청자이자 제작자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익창출 유튜브 채널 수도 원조국 미국 추월 

유튜브 통계분석 전문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수익창출 유튜브 채널(구독자 1000명 이상 채널 수)은 인구 529명당 1개로 총 인구 5178만 명 을 수익창출 채널 9만 7934개로 나눈 수치다. (유튜브 원 조국인 미국의 경우 인구 666명 당 1개 채널로 집계) 싱가포르 인터넷 데이터 분석기관인 데이터리포탈 (DataReportal)의 2022년 우리나라 소셜미디어 앱 월 간 사용시간 리포트에 따르면 아래 그림에서 보듯 유튜 브가 전체 중 39.9%라는 압도적으로 최고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틱톡이 16.9%로 두 번째, 카카오톡이 11%, 페이스북이 7.8%, 다음이 7.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변화율 추이(전년 대비)를 보면 틱톡 이 22%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유튜브는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변화가 없었으며 페이스북은 무 려 11%나 감소했으며 다음은 2% 감소율을 보였다. 이 같은 통계를 보면 세계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도 동영상 플랫폼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텍스트 기반 플랫폼들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Data Management Platform) 기반 앱 분석 서 비스인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우리나라 유튜브 앱 사용자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2년 9월 현재 월간 사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s)는 4319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 5178만 명중 83%가 이용하고 있으며 월 평균 시청시간도 30시간 34분으로 세계 평균(23시간 24 분)보다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이용자의 1인당 월평균 전체 사용 일수는 16.9일 이었는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아 10대가 20일, 20대는 19.1일, 30대는 16.7일, 40대는 16.1일, 50대는 16.3일, 60대 이상은 15.8일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 시간도 역시 10대가 가장 많아 10대 남성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48.1시간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 여성은 42.8시간) 유튜브는 ‘내 손으로 방송하자(Broadcast Yourself)’는 모토 아래 2005년 페이팔(전 세계 온라인 지불 시스 템 제공회사) 출의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베드 카림이 창업했으나 2006년 구글이 인수해 구글 자회사가 됐다. 2022년 기준 세계 총 인구 80억 명 중 81%인 65억명의 사용자 를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유튜브는 이처럼 세계 제일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지난 5월 미국 ABC·NBC방송 뉴스 보도에서 보듯 부정적인 면도 많음을 부정할 수 없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 올림픽 스노우보드 선수 출신 유튜버 트레버 제이컵은 2021년 12월 자신의 유튜 브 채널에 12분 47초짜리 비행 영상을 올렸는데 이 유튜브 영상이 조작된 거짓영상임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제이컵은 ‘내 비행기가 추락했 다’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는데 자신이 조정하던 비행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조종석 문을 열고 탈출하는 장면의 아찔한 영상이 2023년 5월 기준으로 300만회가 넘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로드 초기부터 꾸준히 조작 의심이 제기되어 오다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사실을 인정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 영상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제이컵이 처음부터 낙하산을 메고 있었고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추락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했으나 당시 그는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에 일부러 추락시킨 게 아니고 조작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해명은 1년 반 만에 거짓임이 밝혀졌고 제이콥도 한 기업과 사전 광고 계약을 맺고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자백했다. 캘리포니아 중앙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제이컵은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출한 유죄합의서에서 추락 현장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는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라고 한다.

영상 조작 ‘클릭베이트’로 공분 사기도

이처럼 유튜버가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기 위해 조작 하는 행위를 일종의 클릭베이트(Clickbait, Click+Bait 미끼의 합성어, 클릭을 위한 미끼)라고 한다.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해당 링크를 따라 링크된 온라인 콘텐츠를 읽거나 보거나 듣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텍스트 또는 섬네일 링크로 일반적으로 기만적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위키백과). 클릭베이트는 주로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켜 조회수를 높이는 목적으로 이용되는데 딩연히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신뢰와 공정을 파괴하게 된다. 유튜브는 정책적으로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제이콥은 300만이라는 조회수를 높여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얻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과 신뢰성을 하루 아침에 잃어 유튜버로서의 자격까지 상실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와 열렬한 충성도를 가졌던 구독자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 줌으로써 다른 성실하고 선량한 유튜버들에게도 의심의 눈초리와 피해를 초래했다. 유튜브 강국 우리나라에서도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조작 방송으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다양한 주제로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유튜버 송대익은 2020년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배달 음식을 먹는 방송을 업로드 했는데 배달된 피자와 치킨을 누군가 취식한 흔적이 있다며 해당 점포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방송을 했다. 치킨은 이미 먹은 흔적이 있었고 피자는 두 조각이 모자랐다고 했다. 해당 점포는 사과는 했지만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이 영상으로 나갔다. 해당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많은 댓글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업체명도 공개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왜 환불을 못해주느냐며 어느 프랜차이즈 지점인지 공개하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송씨의 주장과 달리 그가 거주하는 안산 지역에 있는 해당 브랜드의 그 어떤 매장도 영상에서 나온 불만이 접수된 곳은 없었으며 본사 역시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조작된 영상으로 본사와 브랜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한 업체는 즉시 송대익과 공범 A씨를 정보 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 망법)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 했으며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022년 10월 1심 판결에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 송대익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A씨에게는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판결 이후 송대익은 채널명을 ‘메이크노드 스튜디오’로 변경한 상태다. 일부 유튜버들이 이처럼 조작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다. ‘조회수’가 곧 ‘돈’이기 때문이다. 2005년 유튜브가 처음 설립되고 2006년 구글에 인수돼 광고를 통한 애드센스 금액을 유튜버들에게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유튜버들의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유튜버들의 수입은 단순 용돈벌이 수준이었다. 광풍이 불었던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창작한 컨텐츠)도 1분 내외 패러디 영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다 설립 5년이 지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튜브는 급성장 가도를 달리며 또 다른 초대형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시작해 유튜버들의 수입도 같이 급성장을 하고 이때부터 전업 유튜버, 사업자 유튜버들이 하나 둘 탄생하기 시작한다. 유튜버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구독자들의 호기심 자극 콘텐츠, 혐오 콘텐츠, 조작 콘텐츠 등 자극적인 영상, 돈이 되는 영상들이 난무한다. 수익만을 노린 옐로우 영상들이 범람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유튜브 차원에서 제재를 시작했지만 이미 커질대로 커진 유튜브 시장에서 일반 개인뿐만 아니라 방송사, 대기업들도 진출하는 과잉 양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과열 경쟁체제가 시작되고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유튜브에서 일부 유튜버들은 앞에 언급한 것처럼 수익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가짜 뉴스, 조작 영상 등이 나타난 것이다.

‘돈 벌이’ 앞서 진실·품질로 승부해야 

전체 인구의 83%가 유튜브 이용자인 나라, 월평균 유튜브 시청시간도 30시간이 넘는 유튜브 강국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유튜버가 돈이 된다는 꿈은 허상이다. 현실적으로 이미 레드오션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유명인들까지(인기와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나 방송인, 스포츠 스타, 인기 강사 등) 합세해 일반인 유튜버는 설 수 있는 영역이 없다. 특히 수입을 기대하는 유튜버라면 더 더욱 그렇다. 일반 유튜버들이 작은 수익이나마 창출되는 기준인 구독자 1000명, 시청자들의 연간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은 꿈의 숫자나 다름없다. 이 조건에 부합되더라도 길게는 3개월 넘게 걸리는 구글 심사를 통과 해야 유튜브 파트너스 프로그램 (YPP)에 선정된다. 선정되면 광고가 자동으로 붙고 이때부터 자신의 영상에 붙는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액수가 미미하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유튜버 수익 모델은 크게 3가지 인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광고 수익이다. 유튜브 채널의 시청자, 동영상 수, 영상의 길이, ‘좋아요’ 수에 따라 달라진다. 유튜버의 영상에 광고를 게재하면 구글이 45%, 유튜버가 55%를 갖는 구조다. 이 경우 구독자와 조회수가 많다고 광고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구독 후 시청을 자주 하지 않거나 영상을 끝까지 보는 비율이 낮으면 구글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등 까다로운 조건도 뒤따른다. 두 번째는 협찬수익(PPL)으로 특정 브랜드와 유튜버가 직접 계약을 맺는 것이다. 구글에 배분하는 것이 없는 100% 유튜버 수입이다. 수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유명 유튜버들은 구글의 적은 광고 수익보다 이 협찬 수익으로 큰 돈을 벌고 있다. 세 번째는 실시간 방송 후원금 수 익, 소위 말하는 슈퍼챗이다. 열성 팬 후원금 시스템으로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이 유명하다. 시청자들이 실시간으 로 유튜버에게 보내는 후원금인데 구글이 30%, 유튜버가 70%의 수익을 나눠 갖는다. 유튜브는 공정한 경쟁과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위한 자유로움을 표방하며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20여 년도 안 되는 시간에 폭발적 성장을 해 왔다. TV, 라디오, 영화 등 기존 매체는 방송법 규정들로 콘텐츠 창작에 제약이 따랐던 반면 유튜브는 이런 제약 없는 자유로운 크리에이티브가 최대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는 무질서가 조작 온상이 되어 본질에 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날이 갈수록 개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꼭 명심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유튜버의 기본적 상품은 영상이다. 이 상품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면 존재가 불가한 것이다. 아무리 유명인, 재벌기업이라도 영상 자체의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상품 가치는 없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외면받 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개인 유튜버가 뛰어난,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여간 어려 운 일이 아니라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아무리 마케팅을 잘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미끼(가짜 뉴스, 조작 영상 등)로 구독자를 모은다 해도 곧 충성도를 잃어버리고 돌아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튜브도 마케팅의 기본을 충실히 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 상품의 질이 뛰어날 것, 유일무이한 콘텐츠로 차별화 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거짓없는 진실성이 있어야 구독자로부터 사랑 받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이렇게 구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면 협찬 광고와 슈퍼챗도 당연히 따라와 파워 유튜버로 설 수 있게 되며 자연스럽게 억대 유튜버로 성장할 수 있다. 요행으로 파워 유튜버가 되겠다는 허황된 생각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면 법적인 심판과 함께 땀과 노력으로 쌓은 공든탑마저도 잃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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