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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8: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3800만원 선물’ 신동빈 vs ‘특별 상여금’ 정용진...야구사랑 누가 더 셀까
‘3800만원 선물’ 신동빈 vs ‘특별 상여금’ 정용진...야구사랑 누가 더 셀까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5.2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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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vs SSG랜더스, 프로야구 선두권 다툼 치열
선수단 운영비 등 구단에 아낌 없는 지원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사랑은 남다르다.<롯데‧신세계>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일 래리 서튼 감독을 바롯한 롯데 자이언츠 구단 선수단 54명에게 총 3800만원 상당의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을 선물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하고, 11년 만에 리그 단독 1위에 오른 데 따른 보상이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이고 트레이너, 통역, 훈련보조들도 신 회장의 선물을 받았다. 선물에는 구단주 신동빈 회장 사인이 담긴 편지도 동봉되어 있었다. 편지를 통해 신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금처럼 ‘하나의 힘 ’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야구단 한 관계자는 “선물 구성이나 구단주의 메시지, 사인까지 이전의 롯데에서 볼 수 없던 세심한 터치가 엿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3900만원어치 선물에 190억 유상증자까지…신동빈, 확실한 지원 사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 선수단 54명에게 총 3800만원 상당의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을 선물했다.<롯데>

5월 26일 기준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이 구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구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413억원) 대비 32% 뛰었다. 지난해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입장 매출(18억원→94억원), 상품 매출(7억원→23억원) 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2021년(33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3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22억원(전년 23억원)이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경영을 펼친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전년대비 선수단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지출 규모도 커졌다는 것이다. 롯데자이언츠의 선수단 운영비는 2021년 187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62억원으로 뛰었다. 구장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한 사업비 역시 7억8000만원에서 17억8000만원으로, 홍보 판촉비는 2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신 회장의 통큰 투자가 한몫했다. 롯데자이언츠 매출에서 롯데지주와 롯데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53%(289억원)였다. 롯데지주가 52억원(9.5%)으로 비중이 제일 크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자이언츠 재무구조 재선을 위해 지주사 차원에서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확보한 실탄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 전력을 강화한 롯데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9연승을 올리며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신 회장의 야구사랑은 물질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빅보이’ 이대호 은퇴식에 직접 참석해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와 그의 아내 신혜정 씨에게 선물했다. 이 커플 반지는 신 회장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야구단과 ‘스킨십’도 확실히 늘어났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 등을 총 세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1~2군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선물했고, 올해는 1군 선수단과 보조요원까지 챙겼다.

‘올해도 목표는 우승’…정용진, SSG 장외선수 자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스포츠와 유통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야구 마케팅’에 한창이다.<신세계>

신 회장처럼 야구에 애정을 쏟는 구단주는 또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앞세워 2021년 1월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법인명 신세계야구단)를 출범했다. SSG랜더스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1위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신세계야구단의 지난해 매출은 4% 신장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 71억원 흑자에서 2022년 167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출범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수익성 부분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야구단은 선수단 운영비를 262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늘렸고, 판촉비 규모도 12억원에서 22억원으로 키웠다.

정 부회장은 ‘장외 선수’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이마트 연수점 방문 이후 SSG랜더스 필드를 찾아 KT위즈와의 경기를 직관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SSG의 투자가 ‘통 큰 투자’가 아닌 ‘최소 투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신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주축 선수들과 KBO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계약을 맺었고 선수단 운영비로 470억원을 썼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40억원가량을 투자해 메이저리그식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SSG랜더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1위)을 거머쥐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선수단에 특별 상여금을 돌린 것은 물론, 전 국민 대상 그룹 유통사의 파격 할인 행사까지 열어 구단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앞서 2021년엔 개인 통산 400홈런 기록을 세운 간판타자 최정에 약 1500만원 상당의 순금 메달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재계 SNS 스타’답게 야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올해 초 SSG랜더스 스프링캠프을 찾아 “지난해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소감으로 ‘홈 관중 1위가 가장 기뻤다’고 말씀드렸다”며 “올해도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홈 관중 1위”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유통과 야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고객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적→흥행→매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세계야구단 매출 552억원 중 계열사가 차지하는 금액은 233억원으로 약 42%를 차지했다. SSG닷컴이 86억 원(16%)으로 가장 컸고, 이마트(73억 원), 신세계(25억 원)가 뒤를 이었다. SSG닷컴은 SSG랜더스의 유니폼, 야구 용품, 굿즈를 판매해 왔으며 최근 이들 상품을 한 데 모은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두 구단주는 야구단을 위한 미래 투자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최근 부산시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을 밝혔다. 총 사업비 2344억원 중 300억원은 국비 지원, 나머지 비용의 70%는 시 예산, 30%는 롯데가 부담한다. 1985년 건립된 사직구장은 노후화로 재건축 요구가 이어져 왔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2025년 12월 철거에 들어가 2026년 7월 착공하고, 2029년 2월 재개장한다.

정 부회장 측도 인천 청라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돔구장을 2027년 9~10월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8년 스타필드를 오픈하고 더불어 프로야구 시즌을 그곳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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