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4일 LG이노텍에 대해 전통의 하반기 강자로 물량과 가격 모두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여타 업체들대비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업체이기도 하지만, 올해 하반기는 가시성이 다른 해보다 높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아이폰 15는 전작의 부진한 판매량으로 인해 기저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울러 카메라모듈의 스펙 상향 외에 USB-C 채용, 티타늄 채택으로 인해 세세한 포인트에 변화를 준 부분도 판매량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상위 모델에 폴디드줌 탑재, 4800만 화소 확대 적용, Face ID 스펙 상향으로 인해 판매가격도 인상되어 물량과 가격 모두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초로 탑재되는 폴디드 줌은 구조상 원재료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라며 “5~6배 광학줌을 구현하기 위해 렌즈 모듈, 액츄에이터의 스펙이 상향되고, 빛의 굴절을 위한 프리즘이 필요해 일반 카메라모듈대비 판매가격이 높게 책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처음으로 적용시키는 만큼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핵심 부품인 액츄에이터를 내재화할 예정인데, 이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이노텍은 기존에 모듈에만 집중해 왔었는데, 이번 액츄에이터 내재화는 중장기적으로 카메라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원가 개선 차원에서 유의미한 시도이자 변화”라며 “수율 이슈가 불거질 수 있지만, 이는 차후 해결 가능한 단기 이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을 관통하는 IT의 과제는 수요 불확실성”이라며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대부분의 IT 제품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현재 시점에서 가시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여타 업체들과 비교 불가능한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는 고객사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애플 관련 부품 업체들의 상대적 매력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주력 사업부인 광학솔루션은 2023년 하반기 물량, 가격 모두 전년대비 우호적인 환경 안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02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64배로 역사적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