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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건희 선대회장의 ‘따뜻한 뜻’…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 30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따뜻한 뜻’…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 30년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5.2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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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 무상지원 사업, 올해로 30년 맞아
매년 12~15마리 무상 분양…4월 기준 총 274마리 분양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와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견이 보행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와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견이 보행 연습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올해로 꼭 30년을 맞이한 삼성화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무상지원 사업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안내견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자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고, 청소년 대상 장애이해 드라마를 제작해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매년 12~15마리 안내견 무상 분양

2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안내견은 그 나라의 장애인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다. 안내견이 환영받는 사회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선진 복지국가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안내견협회가 인정하는 안내견 양성기관은 영국·미국·뉴질랜드·일본 등 33개 나라 96곳이다. 이 곳에서 매년 2500여마리가 신규로 분양되고 있으며, 약 2만2000마리의 안내견이 활동 중이다. 이런 안내견 양성기관은 대부분 비영리단체로, 기부와 자원봉사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 운영하는’ 안내견 양성기관이다.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1993년 설립됐다.

1994년 안내견 ‘바다’ 분양을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총 274마리의 안내견이 분양됐으며, 현재 72마리가 활약 중이다. 안내견의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은 학생부터 회사원·교사·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안내견협회(IGDF) 정회원 학교로 국내외에 생명존중과 동물 애호 사상 전파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세계 유수의 안내견 양성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안내견 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각장애인들의 자립 위한 토대 마련

삼성화재에 따르면 안내견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안내견을 스스로 관리하고 훌륭한 반려견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 한 달 가량의 안내견 파트너 교육과정이 진행되며, 24시간 1 대 1 케어를 통한 교육을 진행한다. 안내견 분양 교육이 완료된 후에도 훈련사들을 통해 안내견이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안내견 한 마리를 위해서는 훈견기간 2년과 안내견 활동 기간인 7~8년을 더해 꼬박 10년이 넘는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내견 양성과 함께 안내견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안내견 사업이 갓 시작된 1990년대 초 안내견과 함께 식당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할 때 ‘개’라는 이유로 거부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를 깨기 위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자원봉사자들과 시각장애 체험을 하거나, 안내견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장려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나서면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택시나 버스·식당·호텔 등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할 경우 처벌받게 되는 ‘장애인 보조견’ 관련 조항이 1999년 장애인복지법에 도입됐다.

2012년에는 훈련사·퍼피워킹 자원봉사자가 훈련과 사회화를 목적으로 편의시설·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같이 법적인 지위를 동등하게 부여받는 법안이 개정되며, 안내견 양성을 위한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서중학교에서 청소년 장애이해 드라마 갈채의 시사회를 진행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서중학교에서 청소년 장애이해 드라마 '갈채' 시사회를 가졌다.<삼성화재>

청소년 대상 장애이해 드라마 제작·보급

삼성화재는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교육부·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매년 청소년을 위한 장애이해 드라마도 제작·보급하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장애이해 교육을 하면 다큐멘터리보다 감정 이입도가 높아 청소년들의 장애인식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시작에는 삼성화재 사내방송 제작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제안이 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해당 직원과 배우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드라마가 만들어졌으며, 2016년부터는 보다 질 높은 드라마를 위해 전문 제작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장애이해 드라마는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장애인식 개선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해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주제로 한 드마라 ‘갈채’를 제작했다. 갈채는 후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된 학생 태양이 안내견 갈채를 만나 일상을 회복하고 꿈을 이뤄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장애이해 드라마를 통해 안내견의 탄생·훈련·활동·은퇴 등 모든 과정을 담고자 했다”며 “시청한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안내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에티켓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해 9월 안내견학교 분양식 행사에서 앞으로도 안내견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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