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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녹색전환’ 팔 걷어붙였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녹색전환’ 팔 걷어붙였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5.2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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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책은행과 OECD 중기금융 플랫폼 참여해 모델 연구
HD현대중공업과 협약…수출벽 높아질 조선 분야 ESG 경영 지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기업은행, 편집=박지훈>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기업은행, 그래픽=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고객으로 부상하는 유럽연합(EU)과의 지속가능한 무역관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의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을 지원하고 나섰다.

EU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탄소배출 수입 품목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만큼 대(對)유럽 수출망에 있는 중소기업의 저탄소제품 생산 등 친환경 경영을 지원할 금융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설립된 OECD 지속가능 중소기업 금융 플랫폼(OECD Platform on Financing SMEs for Sustainability) 산하 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

녹색전환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 활동을 말한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제조업의 녹색전환은 필수적이지만 자본력이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은 이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기업은행은 OECD 지속가능 중소기업 금융 플랫폼에서 영국 비즈니스은행, 캐나다 사업개발은행,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유도하는 지속가능한 금융 모델을 연구해 연 1회 컨퍼런스, 반기마다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과를 공유한다.

조봉현(왼쪽 다섯 번째) 기업은행 부행장이 지난 15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OECD 지속가능 중소기업금융 플랫폼 운영위원회에서 나딤 아마드(왼쪽 네 번째) OECD 부국장, 샤니카 아마라세카라(왼쪽 여섯 번째) 영국 비즈니스은행 부행장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기업은행
조봉현(왼쪽 다섯번째) 기업은행 부행장이 지난 15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OECD 지속가능 중소기업금융 플랫폼 운영위원회에서 나딤 아마드(왼쪽 네 번째) OECD 부국장, 샤니카 아마라세카라(왼쪽 여섯 번째) 영국 비즈니스은행 부행장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기업은행>

EU 수출 장벽 확대에 리스크 노출된 조선업 지원 

기업은행이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국책은행들과 함께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고 나선 까닭은 고탄소 제조업 경제 활동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 실적은 전달보다 14.3% 감소한 4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EU 대상 수출 실적은 같은 기간 9.9% 증가한 60억9000만 달러(약 8조원)였다. 한국의 수출 규모가 큰 5개(중국·미국·베트남·유럽연합·일본)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한 곳이다.

유럽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주력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올해 4월(1~4월)까지 EU 수출 실적은 238억 달러(약 31조원)로 10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8.6% 증가했다. ‘큰 손’ 중국 손님이 미중 대결 구조 속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확장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문제는 앞으로 EU를 향한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이 곳은 환경규제가 약한 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새로운 무역장벽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탄소배출정보 공시 의무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면 시장을 지킬 수 있지만 미흡할 경우 주요 고객을 잃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산 수출품의 대표 판매자인 대·중견기업은 중소기업 협력사에 전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인 소재·장비·부품 납품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들은 일반 소비자의 저탄소 경영 요구를 외면해왔지만 고객사의 요청에는 응해야 하는 처지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녹색전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한 이해관계자(복수응답) 가운데 B2B 거래처(52.8%)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부(43.5%), B2C 고객(14.7%) 등 순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 거래처의 녹색전환 요구가 닥쳐오기 전에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태 행장은 EU 등 국제사회의 친환경 경영 요구에 발맞춰 주력 고객인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1일 ‘e혁신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한국동서발전과 3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출자 대상을 발전 사업과 연관된 ESG 경영 추진 기업, 그린뉴딜 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혁신 주도를 위한 상생협력 강화 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동반성장 협력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김 행장은 조선업의 선제적인 녹색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 분야는 철강, 전자기기와 함께 프랑스·이탈리아 등 EU 대상 주력 수출 품목으로, 고탄소배출 산업인 만큼 향후 EU의 탄소국경장벽 확대가 업계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19일 HD현대중공업과 ‘협력사 ESG경영 확산 및 동반성장을 위한 ESG컨설팅 업무협약’을 맺고 HD현대중공업 협력사에 ESG 변화관리 교육, IBK ESG 정밀진단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IBK ESG 정밀진단 컨설팅은 기업의 ESG 수준 진단뿐만 아니라 중대성 요소와 시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개선과제를 도출한 후 구체적 실행 가이드와 우수 사례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컨설팅이다. 협력사들은 ESG 컨설팅을 통해 EU 공급망 실사 등 ESG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의 ESG 컨설팅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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