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현대제철에 대해 중국 철강 수급 개선 전망과 지난해 하반기 파업과 같은 일회성 이슈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이후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는 봉형강제품 성수기 돌입과 공격적인 판재류 판매전략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496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로 제품은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인하에도 불구, 유통 중심의 일부 제품 가격 인상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스프레드가 예상되는 반면, 전기로의 경우 고철 이외에 각종 부자재와 가공비 상승분 전가를 위한 가격인상으로 ASP가 전분기 대비 톤당 2만원 상승하면서 스프레드는 톤당 2~3만원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들의 경우 해외 SSC들의 1분기 미실현손실 해소와 국내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성봉 연구원은 “철강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 중심의 철강 수요 회복과 본격적인 감산으로 중국 철강 가격은 재차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현대제철의 경우 봉형강제품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마진 일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상반기에 큰 폭으로 인하됐던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의 경우 하반기에는 협상을 통한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용 후판의 경우 상반기 협상이 아직까지 완료되지 못한 가운데 동결 혹은 제한적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럴 경우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공장 태풍 피해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이후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당초 국내 건설시장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었으나 대형 건설사들 중심의 프로젝트들이 지속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수익성이 방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3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