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POSCO홀딩스에 대해 1분기까지는 스프레드 축소와 판매 감소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판매 회복과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부동산용 수요 회복과 철강 감산에 따를 중국 철강 수급 개선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20일부로 POSCO의 포항 모든 공장들이 정상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2분기 철강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849만톤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수 부진으로 아직 완전 정상화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하반기 포항 침수 피해로부터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원재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탄소강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대략 톤당 4만원 확대될 전망”이라며 “해외 철강 자회사들도 1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계열사들 가운데 포스코이엔씨를 제외하면 1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5월 중순 현재 지난해 저점인 11월초 근처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전방산업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반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철강 가동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 수급이 악화됐고 동시에 그동안 강세를 지속했던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철강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수급 악화 상황에서 중국 철강사들은 높은 수준의 재고 처리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 유지 보수 계획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고 최근 중국철강협회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철강 감산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 수급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철강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 중심의 철강 수요 회복과 본격적인 감산으로 중국 철강 가격은 재차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 수준인데 올해 들어 글로벌 철강 업체 평균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POSCO홀딩스의 경우 2차전지 소재 관련 신성장동력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가 결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