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에게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기준 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계열사로의 첫 출발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실무협의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위로금을 요구한 것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 성과급은 올해 매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내년 초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 목표치는 향후 양측이 다시 정할 계획이다. 성과급 지급 방식은 한화가 임원들에게 시행하고 있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따르기로 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현금 150%와 주식 150%를 내년 2월 재직자에게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실무협의체에서 성과급 지급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은 맞다”며 “향후 선언문 작성 등을 통해 5월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와 대우조선 노조는 한화오션의 미래를 위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명 변경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3050원(11.75%) 오른 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에 인수된 데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총회 승인 이후 동사는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방향성도 변화될 예정”이라며 “특수선(군함) 사업 강화, 재생에너지 및 천연가스 관련 제작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양플랜트 부분도 사업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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