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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태원 회장 '복심' 조대식 의장이 '경제적 해자론' 꺼낸 까닭은?
최태원 회장 '복심' 조대식 의장이 '경제적 해자론' 꺼낸 까닭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5.19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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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맡아 ESG 경영 컨트롤타워 역할
최 회장의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되도록 뒷받침
아톰파워 등기임원 선임, 보폭 넓혀...명실상부 그룹 2인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SK그룹의 사업 포토폴리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SK>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경쟁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만이 장기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보완해 기업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22 SK CEO 세미나’에서 강조한 말이다. '경제적 해자론'은 미래 성장 분야 확장을 위한 조언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조대식 의장은 최근 SK그룹 계열사 포토폴리오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의장은 지난해 말까지 SK㈜와 SK실트론, 중국 지주사 SK차이나컴퍼니, 동남아 투자법인, 일본 투자법인의 등기임원을 겸직하다가 올 초 미국 아톰파워 등기임원까지 활동 보폭을 넓혔다.

아톰파워 이사회 입성, 의미는?

SK에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적 해자론의 연장선에서 볼 때 조 의장의 이번 아톰파워 이사회 입성은 계열사간 협업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톰파워는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회로차단기인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SK㈜와 SK에너지는 수소, 전기차 배터리 등 각종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아롬파워에 20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톰파워 이사회에는 조 의장 외에도 권형균 SK㈜ 부사장, 이재호 SK에너지 부사장, 허일규 SK E&S 부사장이 참여 중이다. 조 의장은 앞으로 SK그룹이 전반적으로 펼치고 있는 친환경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아톰파워를 기반으로 분산형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아톰파워의 EV 충전기 개발역량과 SK에너지의 주유소 및 충전소 운영 경험을 접목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전기차 고객 대상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국내외에 EV 충전기반을 만들고 이와 관련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태원 '복심'...그룹 내 영향력 '확고'

최태원 회장의 초교‧대학 동기동창인 조 의장은 최 회장의 제안을 받아 그룹 지주회사인 SK에 재무담당으로 입사했다. 사업지원부문장, 재무팀장을 거쳐 대표에 선임된 뒤 재무관리형 지주회사에 머물던 SK를 투자전문회사로 탈바꿈시켰다. SK와 SKC&C 합병을 주도하며 SK그룹 지배구조 완성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 SK바이오팜 대표로 신약개발 사업을 이끌었고, SK머티리얼즈 인수를 주도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계열사 17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집단지성 조직'으로 SK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협의회를 이끄는 조 의장은 최 회장이 장기적인 목표로 추진 중인 ESG 경영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조 의장은 이에 더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그룹 경영전략 부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조 의장은 2016년 말 첫 선임 이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4연임에 성공하며 최 회장의 그룹 경영 방침과 철학을 확산하는 역할을 도맡아왔다. 그는 최 회장의 경영 화두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적 해자론을 꺼내들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 성과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자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배임 혐의에 따른 항소심으로 조 의장에게 여전히 사법적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최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최고 의사결정 협의체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영향력은 확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SK그룹 체제를 생각하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안팎에서 그룹 2인자로 인정받는 자리”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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