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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어두운 구름 뚫고 푸른 하늘로' 날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어두운 구름 뚫고 푸른 하늘로' 날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05.17 18: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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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 422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제주항공은 LCC 비즈니스 모델에 충실한 항공사“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 정상화와 LCC 1위 수성을 위한 '운외창천'을 강조했다.<제주항공>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우리에게는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미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힘차게 도약할 충분한 역량과 준비가 돼 있다. 선제적인 변화관리를 통해 일본 노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올리고 있는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기세를 새해에도 계속 이어가 반드시 ‘운외창천(雲外蒼天)’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올해 새해 인사말에서 운외창천을 강조했다. 운외창천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김이배 대표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를 함축한 사자성어로 풀이된다. 

김이배 대표는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 6월 1일 제주항공 대표로 취임한 후 줄곧 세상을 향한 투쟁과 극복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제주항공의 코드명인 7C를 언급하며 ▲위기 극복의 자신감(Confident) ▲개인·조직 역량(Competent) ▲공동체 의식(Connected) ▲동료를 존중하는 마음(Cooperative) ▲일관성 있는 추진력(Consistent) ▲유연성과 창의성(Creative) ▲경쟁우위 전략(Customer-oriented)을 강조했다. 당시 그가 채택한 전략은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양적인 효율을 추구하고 LCC의 장점인 저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2022년 키위드로 세상으로 날아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자는 ‘비도진세(備跳進世)’를 내세웠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과 혁신의 자세로 나가자”며 “차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제주항공의 강점인 다양성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새 기종 도입 ▲신규 노선 확보 ▲화물 사업 진출 ▲원가 경쟁력 유지 등을 꼽았다.

김 대표의 바람 덕분이었을까. 제주항공은 푸른 하늘을 마주한 듯 보인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은 매출 422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거둬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역대 최고다.

제주항공은 LCC 최초로 화물기를 도입해 운항 중이다.<제주항공>

빠른 노선 회복·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호실적 견인

창천(蒼天)의 주된 요인으로 ▲중국을 대체할 일본과 동남아 노선 등 빠른 국제선 회복 ▲매출 다각화를 위한 화물 사업 확장 등이 꼽힌다.

제주항공 국제선은 올해 1분기에 2019년 1분기 대비 80% 가까이 회복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26개 도시, 40개 노선을 취항해 1만25편을 운항했고 166만9201명을 수송했다.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 1만2433편을 운항해 209만439명을 수송한 것과 비교해 80%, 79%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대양주 노선에서 각각 84만8000명, 10만8416명을 수송해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2019년 1분기 대비 93%의 회복률을 보여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했다. 태국과 필리핀 노선에서는 각각 21만9627명, 20만7000명을 수송해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객을 수송했다. 태국 노선은 2019년 1분기에 비해 126% 회복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LCC 중 최초로 22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B737-800BCF를 도입했다. 이 화물기로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상승한 항공 화물 운임 덕분에 2022년 20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 비중은 2.82%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를 통해 국제 여객에만 의존했던 사업 모델을 재점검하게 됐다”며 “여객 관리 외 화물기 운용이나 UAM(도심화물교통)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주항공의 화물 사업 확장이 시장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인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화물 운임은 2021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kg당 12.72달러를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1월 6.14달러, 2월 4.93달러, 3월 5.38달러로 하향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 요소에도 제주항공은 화물 운송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물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1호기와 같은 기종의 2호기를 도입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은 단기적 시장 상황에 따라 운영되는 게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화주와의 견고한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분야”라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여객과 화물 균형을 맞추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옌타이·나리타·하노이 노선에서 소화물을 운송 중이며 추후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름 넘어 하늘까지... 호실적 이어갈 수 있을까

푸른 하늘을 향한 김이배 대표의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를 포함해 3대의 여객기와 1대의 화물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운용기재 대비 운항 거리가 1000km 이상 길고 동급 항공기에 비해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B737-8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더불어 제주항공의 핵심 경쟁력인 국내선과 일본·동남아 노선을 확대해 안정적인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 노선 회복 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장거리 노선 확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제주항공은 장거리 운항을 수차례 검토하며 장단점을 파악했으나 당장의 회사 전략과는 맞지 않다고 밝혔다. LCC 사업모델의 근간인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둔 모양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단연코 LCC 비즈니스 모델에 가장 충실한 항공사로 고효율·저비용 사업구조를 실현해 대한민국 No.1 LCC 지위를 지켜왔다”며 “기존 핵심 사업을 신속히 재건하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향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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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2023-05-18 19:00:48
영업이익률은 왜 꼴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