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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페이의 근자감①] 상장으로 1조5000억원 땡기고도 꼴찌 허덕이는 까닭
[카카오페이의 근자감①] 상장으로 1조5000억원 땡기고도 꼴찌 허덕이는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5.18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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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수익 5217억원…네이버파이낸셜·토스에 크게 밀려
카카오 공동체 통해 얻는 매출 비중 30% 넘어…자생력 ‘의문’
IPO 조달 자금, 결제 경쟁력보다 증권·보험 등 금융업 투입 탓
카카오페이, 토스 실적 추이.각사, 그래픽=남빛하늘
카카오페이, 토스 실적 추이.<각사, 그래픽=남빛하늘>

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페이가 실적 부진,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신원근 대표는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글로벌 페이로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인사이트코리아>는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대표 핀테크기업과 전통적인 금융사들의 사업 구조와 현황 비교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는지 짚어본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페이는 사실상 올해 10년차를 맞이한 금융지원서비스(핀테크) 기업이다. 2014년 9월 모회사 카카오의 핀테크사업부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카카오의 인적·물적 출자를 통해 독립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크게 전자금융, 보험, 증권 등 3개 금융업종에 진출해 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송금·결제, 통신판매전문(디지털)손해보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증권위탁매매(BK), 금융상품대리·중개판매 등을 영위한다.

혁신의 상징이던 카카오페이의 굴욕

한때 카카오페이는 혁신의 상징으로 통했다. 카카오페이는 2015년 9월 회사마다 각기 실물카드 등의 방식으로 발행한 멤버십을 하나의 바코드로 적립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해 편리한 금융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연결한 송금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간편송금’ 선도주자인 토스를 위협하기도 했다. 2021년 8월 토스의 송금수수료 완전 폐지 선언도 카카오페이 송금액 규모가 토스의 턱 밑까지 쫓아온데 따른 대응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019년 6월 내놓은 신용관리서비스는 국민의 신용관리를 일상화시켰다. 이용자들에게 신용등급을 조회해주고 상승 비법 등을 안내하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신용 인플레’를 이끌어 국민의 금융이용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4년 핀테크사업부 당시 처음 만든 온라인 결제 서비스는 현재 카카오페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2018년 5월 출시한 QR·바코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는 앞으로의 간편결제 표준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실적은 신통찮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5217억원으로, 2014년 사업부 당시 핀테크 관련 영업수익(252억원)에 비해 20배 이상 성장했지만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1조188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IT업계 맞수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2573억원, 당기순이익은 579억원으로 카카오페이를 압도한다. 2020년부터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말 기준 158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카카오페이는 10년 업력에도 수익성이 아직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935억원, 2019년 650억원, 2020년 251억원, 2021년 339억의 당기순손실을 내다 지난해 268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했지만 이는 유보금 효과에 의지한 것으로 영업손익은 455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폭도 전년(영업손실 27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의 기대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의 당해 영업수익을 6829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제 실적은 이보다 23.6%를 밑돈 5217억원으로 삼성증권의 2023년(1조200억원), 2024년(1조5400억원) 전망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네이버페이에 간편결제 주도권 뺏기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카카오페이의 저조한 실적은 핵심 사업인 결제 부문 경쟁력이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통적인 금융업에 진출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0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5000억원 넘는 대규모 자본을 조달했지만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에는 2802억원의 비교적 적은 액수를 투입했다.

카카오페이의 롤모델이자 2대 주주인 앤트그룹은 사업 초기 결제 부문에서 영업수익을 크게 일으키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금융 부문에 투자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이 같은 사업 전략 덕분에 중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시장 지배력은 약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2021년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약 27조원으로 네이버페이 거래액(38조1000억원)에 비해 10조원 남짓 적었으나 2022년 매출 기여 거래액은 약 34조원으로 네이버페이 거래액(48조8000억원)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카카오페이가 말하는 매출 기여 거래액은 사실상 무수익성인 송금을 제외한 결제·금융(투자·대출·보험중개) 서비스 거래액으로, 결제 비중이 대부분인 네이버페이 거래액보다 넓은 개념이다. 윤관석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2021년 상반기 착오송금 금액과 건수는 5000만원으로 토스(21억3000만원), 카카오페이(11억5000만원)와 비교해 극히 적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에서 송금이 자치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기술력을 활용해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던 게 카카오의 계획이었지만 상당한 자본이 투입된 손해보험과 증권의 존재감이 아직 미약하다”며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등 카드사의 반격이 거센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가 결제 부문에서 좀 더 힘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는 카카오페이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경제 풍조 확산에 디지털 금융업으로 외연을 넓힐 때 온라인 결제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6월 소정의 구독료를 받고 높은 수준의 적립률 등 혜택을 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도입해 실적을 확대했다. 예컨대 네이버의 이커머스인 스마트스토어에서 카드사가 결제액의 1%를 적립해 줄 때 네이버페이는 멤버십 회원에게 결제액의 5%를 적립해주면서 카드 혹은 다른 페이에 비해 경쟁력 우위를 점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확보한 네이버페이 고객은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스마트스토어에서 높은 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다보니 다른 플랫폼에서도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를 쓰게 된 것이다.

네이버페이의 올해 1분기 결제액은 13조4000억원으로 이중 외부(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 공동체 제외) 결제액은 40.3%를 차지했다. 아직 오프라인 결제액은 8100억원으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와 제휴해 실적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멤버십 혜택에 네이버페이앱 내 삼성페이 결제 시 추가 적립 혜택까지 더해 삼성페이와 제휴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3월 결제단말기 제조 계열사 토스플레이스를 출범시켰다. 토스플레이스가 보급하는 결제 단말기는 기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유저가 이용하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상륙한 애플페이의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 결제도 지원한다.

매출 3분의 1, 카카오 공동체서 나와

모회사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사업 모델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영업수익의 28.5%인 1489억원을 카카오와의 거래를 통해 일으켰다. 카카오스타일 등 관계사를 포함하면 카카오 공동체의 기여도는 30.5%에 이른다.

지난해 네이버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네이버파이낸셜의 영업수익은 877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 네이버웹툰 등 네이버 공동체의 비중도 7.8%에 불과하다. 영업수익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도 없어 거래망 분산이 잘 돼 있는 편이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하는 결제수익을 특수관계자에 대한 영업수익 즉, 내부거래를 통한 영업이익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픈마켓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이커머스와 달리 스마트스토어는 결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고객이 스마트스토어에서 멤버십 적립 혜택이 붙은 상품을 구매하면 이는 네이버파이낸셜 입장에서 네이버와의 거래가 아닌, 입점 소상공인으로부터 직접 얻는 결제수익이기 때문에 내부거래가 아닌 자사 실적으로 잡다는 얘기다.

토스의 경우도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낮다. 지난해 토스증권 영업수익(1276억원)의 2.7%, 결제대행사(PG) 토스페이먼트 영업수익(7362억원)의 2.3%만이 모회사 토스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최상위 지배기업인 토스의 영업수익에서도 비중이 10% 이상인 고객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생태계 외부 매출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고 플랫폼 경쟁력을 중시하다보니 계열사 상품·서비스도 제휴사와 동일한 기준에서 경쟁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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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손절ㅋㅋㅋㅋㅋ 2023-05-19 10:59:26
손절했음ㅋㅋ ㄹㅇ 툭하면 터지는 ㅈ병ㅅ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