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32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3.0%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치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4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기업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8만2265대로 전년 동월대비 24.7% 증가했다. 그중 내수시장에 14만9000대를 판매하고, 해외에 24만7000대를 수출했다. 전년 동월대비 내수판매는 4.3%, 수출은 25.3%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국내 생산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생산이 확대되면서 내수 판매와 수출 역시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월보다 크게 늘어 역대 4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난 4월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61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0.3% 올랐다. 

수출액을 기준으로 지역별 자동차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북미가 29억88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이 10억700만달러, 아시아 5억2100만달러, 기타 유럽 4억8000만달러, 중동 4억7600만달러 순으로 이어졌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10만3169대, 기아가 9만539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8.0%, 33.2% 늘었다. 한국GM은 3만6340대로 전년 동월대비 115.9% 증가했고, KG모빌리티는 4316대로 30.7% 상승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56.8% 감소했다.

한편 올해 들어 친환경차 수출액이 증가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친환경차는 지난 4월 6만4000대가 수출되며 20억5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액으로 보면 전년 동월대비 55.8% 늘었다. 지난 3월에는 7만1000여대가 수출돼 22억7000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적용 차종으로 인정되며 친환경차의 미국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상업용 차량이 북미조립, 배터리 요건에 관계없이 IRA 혜택(최대 7500달러)을 받게 돼 국내 업계가 IRA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업용 차량 비중도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4월에 35%로 크게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