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SK텔레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양호 평가, 올해는 전년대비 이익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통신서비스 월간 Top Pick으로 제시한다”며 “특히 5~8월 SK텔레콤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하는 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2023년엔 분기별 뚜렷한 이익 성장 양상이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2023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외국인 및 패시브 수급 개선이 당분간 나타날 것이며, 최근 회사채발행금리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엔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배당가능 주식수 줄이기에 나설 공산이 크고, SK브로드밴드 실적 호전으로 2024년 IPO(기업공개) 및 배당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해와는 달리 장기 주당배당금(DPS)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데 기대배당수익률이 과도하게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4조3722억원,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4948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660억원)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물론 2022년 1분기에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2023년 1분기에 높은 이익 성장을 했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물가 상승 여파로 인건비, 제반 경비가 급등했음을 고려하면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라며 “특히 이동통신(MNO) 가입자 순감 폭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폭이 2%로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며, 마케팅비용이 누적 마케팅비용상각자산 감소 이슈로 급감을 기록했던 2022년 1분기 대비해서 2%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역시 전년동기 수준의 영업이익 기록에도 전년대비 4%에 달하는 매출 성장 기조가 이어져 2024년 배당 실시 및 IPO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들어 SK텔레콤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단기 수익성 뿐만 아니라 장기 DPS 성장 가능성, 3년 내 신사업에서의 성과 창출 가능성 등 모든 면에서 통신업종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높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엔 속빈강정이었다면 2023년엔 잘생긴 모범생의 모습”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 코스피 박스권 등락 상황을 감안 시 단기 통신주 투자 매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KT 매수를 꺼리는 기관/외국인이 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