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키움증권에 대해 1분기 잠정 지배순이익은 291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1분기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4.4% 늘어난 3889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16.9% 증가한 2915억원을 기록했다”며 “추정치(순이익 205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189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밝혔다.
임희연 연구원은 “주식시장 호조와 더불어 20조원대로 회귀한 일평균 거래대금, 그리고 우호적 금리 환경에 따른 운용손익 확대 덕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운용손익은 1438억원을 기록했다”며 “투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및 분배금도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1%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IB 손익도 전년 동기대비 73.8% 증가한 245억원으로 견조했다”라며 “구조화/PF 수수료손익이 41.5% 늘어난 150억원으로 개선된 동시에 꿈비, 샌디스랩의 IPO 수수료와 롯데제과, GS파워, CJ대한통운 등으로부터 채권(DCM) 수수료가 인식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업종 전반적으로 CFD발 손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미수채권 증가 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가입 중단 및 향후 금융위의 CFD 제도 개선 등으로 향후 CFD 관련 손익이 위축될 공산도 크다”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경우 리테일 약정 시장점유율(M/S) 30%, 신용융자 M/S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 대비 익스포져와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또한, 자기자본 4조원 달성에 따라 연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 또한 보류됨에 따른 자본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져가 제한적인 만큼 추후 부동산 경기 둔화 심화에도 상대적으로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점쳤다.
그는 “CFD 사태와 최근의 거래대금 감소를 근거로 업종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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