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기아가 2022년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기존 3·4위였던 LG전자와 한국전력공사는 한 계단씩 내려가 4위·5위가 됐다. GS칼텍스와 에스케이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톱10에 신규 진입해 7위·9위를 기록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발표했다.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 매출액은 302조2314억원이고 2위인 현대자동차는 142조5280억원이다. 3위로 반등한 기아의 매출액은 86조5590억원으로 4위인 LG전자(83조4670억원)를 1000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해 깜짝 반등한 기아의 실적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9% 늘어나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당기순이익은 2조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 최고 수준이다.

이런 호실적의 요인으로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증가 ▲대당 판매가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분석된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된 77.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판매량 증가 ▲고가 차량 중심 판매 믹스 개선과 판매가 상승 ▲‘제값 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으로 전년 대비 78.9% 성장했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는 2분기가 연간 자동차 판매 사이클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최대 생산을 통해 대기 수요를 빠르게 줄이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모델 중심의 판매 방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