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SK증권은 9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MSD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머크)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이후 첫 일반 백신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으로 향후 구체적인 물량 및 금액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건 연구원은 “안동 L House 내 1개 Suite에서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확정되는 물량 및 금액, 그리고 추가적인 CDMO 계약 수주 가시성에 따라 L House의 증설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며 “MSD는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와 2022년 11월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앞서 글로벌 승인을 바탕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 및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병되는 희소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힐레만연구소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 보고가 이뤄진 이후 최소 25%, 최대 90%의 치명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CDMO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기존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으로 국한됐던 CDMO 성과로 저평가됐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MO 사업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일반 백신 CDMO 신규 계약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가시성에 따라 House의 증설 또한 기대된다”며 “CDMO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수주 가시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보유 중인 공장의 Capacity와 증설 예정 또는 증설 중인 공장의 Capacity에 대한 가치를 선반영하며 우상향하는 만큼 이르면 하반기 구체화될 증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주가는 보수적으로 계약 성과를 가정해 DCF 밸류에이션을 통해 산출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MO 사업 가치 3조680억원에 PCV-21 폐렴구균백신 스카이팩 파이프라인 가치 2조8321억원, 순현금 1조200억원을 합산하여 도출했다”며 “연내 Glocalization, 스카이팩 3상 진입 여부 결정 등 연이은 성과들을 통한 재평가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업사이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