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회장, 삼성 반도체 성공 DNA '바이오 신화'로 잇는다
이재용 회장, 삼성 반도체 성공 DNA '바이오 신화'로 잇는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5.09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서 글로벌 제약사 CEO 연쇄 회동
반도체보다 시장 3배 큰 바이오 초격차 승부수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 등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할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이오’를 지목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에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하면서 파트너십 강화에 힘을 실었다. 삼성은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전문 투자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팅에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출국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뒤 곧바로 현지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바이오 초격차' 행보...글로벌 협업 강화

미국 출장에서 이 회장이 만난 글로벌 인사는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조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르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바커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이다.

J&J는 140여년 역사를 지닌 제약사로 삼성의 주요 고객이다. BMS는 2013년 삼성에 첫 의약품 생산 발주를 하며 바이오 사업의 토대를 마련해줬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 삼성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계약을 맺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운 회사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삼성에 모두 매각했지만, 삼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유럽 유통·판매를 담당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미국 및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제약사들과 회동한 뒤 북미 판매법인을 찾아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성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이 해외 바이오 업계 주요 인사를 만난 건 ‘글로벌 협업’을 강화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와 비교하면 시장이 두 배 이상 크지만 인간의 생명과 연관돼 있어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통한다. 글로벌 10대 제약사는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만 들어가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에서 구축한 삼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바이오 분야에도 이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일찌감치 반도체, 이차전지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를 그룹의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 산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다. 당시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이던 이 회장이 이 프로젝트에 앞장섰고, 2011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012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전문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각각 설립하며 바이오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삼성은 사업 초기 BMS를 비롯한 다국적제약사 출신 인재를 대거 채용해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교육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배치했다. 이후 인천 송도 공장 완공과 동시에 BMS와 첫 10년 위탁생산 계약을 따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과감한 투자, 압도적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 생산력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 중에서 스위스 론자(13위)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삼성이 곧 신약 개발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산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시장에 안착하면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제약 바이오 산업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한국 정부의 협력과 국가적인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시장은 2021년 기준 1조4200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5252억 달러)의 3배에 이른다. 인구 감소·고령화 등으로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생산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뿐만 아니라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고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삼성을 믿어 달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