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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내 정유 4사, SAF 생산하지만 원가가 발목…수익성은 글쎄?
국내 정유 4사, SAF 생산하지만 원가가 발목…수익성은 글쎄?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05.0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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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 의무화... 2025년 SAF 사용 비율 2% 이상
현재 SAF는 해외에서 주로 생산…“국내 생산 시기 앞당겨야”
정유4사 “원가 부담 커 수익 내기 쉽지 않아”
지난달 26일 EU에서 SAF도입 의무화 법안이 통과됐다. <IATA유튜브캡쳐>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EU(유럽연합)가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 의무화 법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항공사들은 2025년까지 SAF 사용 비율을 2% 이상 높여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 4사(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S-Oil·GS칼텍스)는 속속 SAF 생산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낮은 수익성으로 고민이 많아 보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EU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은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을 의무화하는 ‘리퓨업EU(ReFuelEU) 법안에 최종 합의했다. 해당 법안은 2025년부터 EU 회원국들에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기는 SAF 사용 비율을 2% 이상 사용해야 하는 것이 골자다. 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져 2030년 6%, 2035년 20%, 2050년엔 70%까지 상향 조정된다. 

SAF는 기존 화석 연료가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이나 해조류·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연료로 제조한 항공유다. 탄소배출량이 기존 항공유보다 40~80%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은 2~5배 가량 비싸다. 

다만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1년 새 폭등하면서 SAF와 기존 항공유 간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다. 게다가 미국은 SAF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법에 따라 세제 혜택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국 내에서 사용·판매되는 SAF에 갤런당 최소 1.25~1.75달러의 세액 공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SAF 도입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이 잇따르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SAF 수요량이 2025년 80억톤에서 2030년 230억톤, 2040년 2290억톤, 2050년 4490억톤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일반 항공유 3500억톤 규모가 소모됐으니 2045년이면 모든 항공유가 SAF로 대체되는 셈이다.

SAF 시장 확대에 따라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SAF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핀란드 국영 정유사인 네스터 오일(NESTE OIL),  영국 정유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글로벌 에너지사 쉘(Shell) 등 세계적인 정유회사들이 저탄소·바이오에너시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중이다.

생산시설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23개사가 SAF를 생산한다. 일본이 10곳으로 가장 많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도가 3곳, 오스트레일리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가 2곳, 필란드와 미얀마가 1곳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LG화학만이 SAF 생산에 나섰다.

김재백 IATA 한국지사장은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항공산업 ESG 국회 토론회’에서 “SAF를 사서 써야하는 상황이 되면 국제 경쟁력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 확충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SAF 필요…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익 내기 힘들어

국내 정유4사는 눈덩이처럼 커지는 SAF 시장 상황에 따라 각각 SAF 개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3000억원, 2024년 5000억원, 2025년 2000억원을 투자해 SAF 제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약 50만톤의 SAF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기술은 HEFA(수첨) 공정이고 원료는 폐식용유· 팜부산물·우지 등을 수입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대한항공과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SK에너지는 2025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5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시점은 2026년이며 생산 기술과 원료는 HD현대오일뱅크와 동일하다.

S-Oil은 2021년 삼성물산과 함께 수소·바이오연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GS칼텍스도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을 잡고 친환경 바이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현재 투자 계획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SAF 도입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원료를 전량 수입해 원가 부담이 클 뿐더러 현재 SAF를 채택하는 항공사도 많지 않아 당장의 수익을 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AF를 사용하는 대한항공의 실사용 비중은 1%밖에 안 된다. 

S-Oil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실적발표회에서 “현재 SAF는 일부 세액을 공제해도 높은 원가로 인해 경제성이 없다”며 “시장 유통을 위해선 지속 가능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글로벌 전체 공급 가능 수량도 매우 적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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