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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재계 맏형 최태원의 '그린 비즈니스'...삼성‧SK‧현대차‧LG 함께 뛴다
재계 맏형 최태원의 '그린 비즈니스'...삼성‧SK‧현대차‧LG 함께 뛴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5.0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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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 발표
기업인들, 기업이 탄소 중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일 열린 ‘탄소중립·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린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 경제사절단으로서 수소‧플라스틱 재활용‧소형모듈원자로(SMR)‧블루암모니아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하고,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3대 원칙과 100가지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간 꾸준히 넷제로(Net Zero‧탄소 중립) 경영을 설파해온 그는 이제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법을 제시하며 업계에 ‘재계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열린 ‘탄소중립·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아 “탄소 감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며 이를 제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탄소중립은 시대적 과제이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든 탄소중립 시점을 앞당기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초록색 넥타이 맨 최태원, 탄소중립 3대 원칙은?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 '그린 에너지'와 '친환경'을 의미하는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덕수 총리에게 이를 직접 전달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해 4차례 개최한 국내 세미나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전문가 100여명과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마련한 100대 정책과제가 담겨 있다.

문제는 현행 추세라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비용편익에서 비용을 넘어서는 시점이 매우 늦다는 점이다. 최근 대한상의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골든크로스' 시점은 2060년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골든크로스 시점을 20년 앞당겨 2040년에 도달할 수 있는 '탄소중립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시장원리, 과학기술 기반, 인센티브 제도 정비’라는 3대 원칙을 중심으로 전력시장, 산업 경쟁력, 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시장원리'는 탄소가격과 에너지가격이 시장논리에 의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원리를 활용한 정책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산소와 에너지 가격이 시장논리에 의해 작동하지 않는만큼, 시장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원칙에 대해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을 계속 촉진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엔바이럴먼트 프로텍션 크레딧'이란 방안을 제안하면서 “누군가 탄소 감축을 한다면, 노력한 사람에게 크레딧을 주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탄소를 줄이면 마이너스 세금이 되도록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인류 공동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탄소감축인증센터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VCM을 비롯한 새로운 탄소중립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삼성전자·SK·현대차·LG·포스코·MS 등 기업 관계자들은 ‘경제 주체인 기업들이 탄소 중립에 적극 나설 때 넷제로 2050(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최태원의 ‘세개의 모자’, 교집합은 그린 비즈니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라는 ‘세개의 모자'를 쓰고 있다. 국가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SK그룹 성장도 한계에 부딪힌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고민 아래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후위기 극복 방안 ▲한식 세계화 등을 직접 챙기며 한국 미래 경쟁력 발굴에 매진하는 중이다.

이들의 교집합은 그린 비즈니스다.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실천하며 대기업의 미래 모습을 선도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자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회장은 ESG 경영에 관해 “부인할 수 없는 경영 트렌드”라며 “이 시장을 눈여겨보고 내가 만드는 모델이나 받아야 하는 투자가 ESG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이 사회공헌적 성격뿐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탄소중립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의 그린 비즈니스 행보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는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들이 포함됐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는 SK그룹 계열사의 신규 MOU가 3건 포함됐다. 해당 투자 및 MOU는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됐다. SK가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등 역점을 두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수소·원전·청정 에너지 등으로 확장된 것이다.

‘ESG 경영 선구자’로, 때로는 ‘탄소중립 전도사’로 불리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 앞으로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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