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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고심 깊어지는 배달의민족...어린이날 치킨 배달 어찌 되나
고심 깊어지는 배달의민족...어린이날 치킨 배달 어찌 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5.0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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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환·치솟은 배달비에 수요 줄어…배달앱 이용자·거래액 급감
라이더들 파업 예고...신사업 ‘알뜰배달·퀵커머스’ 집중
우아한청년들 관계자가 배달원에게 이륜차 운행 및 이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배달의민족>
배달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오는 5일 배민 라이더들이 파업에 돌입한다.<우아한형제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비가 치솟으며 배달 대신 포장을 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연휴인 오는 5일 어린이날에는 배민 라이더들이 파업에 돌입한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특수를 맞았던 배달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바깥 활동이 잦아지며 배달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앱 3사 월간활성이용자수는 2922만명으로 전년 동기(3586만명) 대비 18.5% 감소했다.

거래액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월 거래액은 2조2295억원으로 지난해 1월 보다 8.3% 줄었으며, 2월에는 2조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배달비로 인한 소비자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로 생계가 어려운 가운데 배달비가 지나치게 비싸졌다는 인식 때문이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2000~3000원선에 형성됐던 배달비는 현재 3000~6000원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배달 음식 주문 대신 매장에서 포장을 해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문이 줄어들어 일이 적어지자 배달 라이더들도 업계를 떠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라이더가 됐던 노동자들이 배달이 더 이상 수입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배달원들은 낮은 수익에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배민 라이더들로 구성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9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이들은 대목인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약 3000명이다. 이들이 모두 배달을 멈춘다면 황금연휴인 어린이날에 몰리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플랫폼 노조는 ”배민은 2022년 영업이익 4200억원을 올렸지만, 라이더의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약 80%의 조합원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88.14%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배달의민족 5월 5일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배민이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우아한형제들>

배민의 타개책 ‘알뜰배달·퀵커머스’

이어지는 악재로 배달업계 1위인 배민에 비상이 걸렸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47%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24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배민은 상황 전환을 위해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음식배달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사업 ‘퀵커머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서빙로봇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문 한 건에 들어가는 배달비의 총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알뜰배달을 도입됐다.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을 이용하는 업주의 배달비를 2500~3300원선으로 하고, 탄력적인 할인율을 적용해 배달 비용을 낮췄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평균 2000원 안팎으로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 적은 금액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미래 먹거리인 퀵커머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퀵커머스는 근거리 빠른 배달로, 배민의 경우 ‘B마트’를 통해 퀵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일반 상인을 중심으로 하는 ‘배민스토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꽃, 의류, 화장품 등으로 취급 품목을 늘렸다. 배민은 수도권은 물론 충청·대구·부산 등에서 도심형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에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이국환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국환 대표는 배민라이더스사업실장·딜리버리사업부문장·배민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푸드 딜리버리 사업과 B마트·배민스토어 등 퀵커머스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배민 관계자는 ”퀵커머스 사업 서비스 지역을 서울에서 부산·울산·대전 등으로 확대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배달하는 커머스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알뜰배달은 지난달 서울 관악구·대구·인천 등에 시범 도입했으며, 아직 서비스 초기라 반응이 뚜렷하진 않지만 점차 운영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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