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직후 흥행에 성공하며 기세를 타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이 최근 부진에 빠진 위메이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전부터 회사의 기대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해당 게임 출시 이전부터 다양한 콘텐츠와 세계관을 소개하는 프리뷰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서울 삼성동 케이팝 스퀘어와 서울 강남역·을지로·명동 등 주요 도심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등 홍보에 공을 들였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첫날 양대 앱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매출 순위 또한 점차 끌어올리며 지난달 30일에는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 3일에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을 누르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는 타격감과 액션에 공을 들이고, 글라이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입체적인 전투가 가능하는 등 다른 MMORPG 게임들과 차별화 했다”며 “유저들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하고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는 행보가 유저들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4일만에 개발자 서신을 통해 개선 중인 사항을 유저들과 공유하고, 서버를 대규모로 확충하는 등 콘텐츠 강화와 개선에 힘쓰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일주일이 된 지금까지 2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거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나이트 크로우 초반 흥행, 위메이드 ‘가뭄 끝 단비’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은 부진을 겪고 있는 위메이드에 ‘가뭄 끝 단비’와 같은 호재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기존 게임들 매출의 하향안정화와 더불어 위믹스 코인이 상장폐지 되는 등의 각종 악재가 겹치며 영업손실 806억원, 당기순손실 1239억원을 기록했다.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흥행작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초반 흥행이 위메이드에게 뜻깊은 이유다.

나이트 크로우가 대규모 유저들을 끌어들여 시장에 안착하면 위메이드의 숙원사업(?)인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해당 게임에 P&E(Play and Earn) 시스템을 차용해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하겠다는 의사를 나이트 크로우 출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플레이 온보딩의)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나이트 크로우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