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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르포] 위기의 오프라인 유통…이마트, 연수점에서 정답 찾을까?
[르포] 위기의 오프라인 유통…이마트, 연수점에서 정답 찾을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5.03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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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세 온라인으로…대형마트 점포 확대 대신 리뉴얼 박차
연수점 리뉴얼 오픈 통해 ‘미래형 이마트‘ 구현…재개장 한 달 만에 매출 18%·고객수 23%↑
5월 3일 오후 현장경영 차 이마트 연수점을 찾은 정용진 부회장 3
3일 오후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이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이마트>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유통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며 대형마트가 위기에 처했다. 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이마트는 점포를 줄이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다. 

3일 이마트는 연수점 리뉴얼 기념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약 6개월간의 리뉴얼을 거쳐 지난 3월 30일 오픈한 매장이다. 오픈 시점부터 이번 미디어 투어까지 이마트는 연수점이 이마트의 ‘미래형 매장’임을 강조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장을 직접 찾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연수점에 30분 넘게 머무르며 매장 전체를 둘러봤다. 정 부회장은 리뉴얼된 부분을 직접 살펴보는 것은 물론 매장을 방문했던 고객들과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의 얼굴인 정 부회장이 직접 필드에 나선 것은 이마트가 연수점 오픈을 단순한 리뉴얼 작업 정도로 치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수점 성공이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연수점 랜더스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이숙영>

이마트가 연수점에 미래를 걸게 된 데는 온라인 시장의 발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으로 유통의 대세가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새로운 유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홈플러스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인천 간석점을 필두로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을 시도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기존 매장에서 먹거리를 대폭 강화한 리뉴얼 매장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을 끌어올리며 홈플러스의 대표 혁신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도 이같은 리뉴얼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점포를 늘려 덩치를 키우는 대신 기존 매장을 줄이고 리뉴얼하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이마트는 전국 140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2021년 160여개에 비해 20개 정도 줄어든 상태다. 

이마트는 향후 리뉴얼을 계속할 계획으로, 이번 연수점은 그 시작에 해당한다. 연수점은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를 핵심으로 한다. 마트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이마트와 달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스타필드와 같은 쇼핑몰 느낌이 강하다. 입구에 전국 유명 맛집을 입점시켜 식당가 느낌을 냈다. 

이마트 연수점 1층. 미식가(F&B) 코너에 전국 맛집들이 입점해있다.<이마트>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쇼핑몰적 요소로 가득하다. 기존에는 장을 보는 공간인 이마트 비중이 70%, 테넌트 비중이 30%였으나,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 비중을 30%로 줄이고 테넌트를 70%로 늘렸다. ‘ABC마트‘ ‘탑텐‘ 등 패션 브랜드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헬로 포토‘, 키즈카페 ‘바운스 칠드런스파크‘ 등도 입점했다. 

이와 함께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에는 ‘실내스마트팜‘ ‘참치정육점‘ ‘밀키트존‘ ‘주류특화존‘ 등을 구성해 특색을 줬다. 특히 실내스마트팜은 전국 이마트 중 처음 도입된 것으로 뿌리가 달린 신선한 채소를 볼 수 있으며, 참치정육점에는 키오스크를 설치를 통해 원하는 참치 부위와 양을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관계자가 이마트 실내스마트팜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숙영>

이마트가 리뉴얼 첫 출발로 인천 연수점을 고른 이유는 인천에 연고지를 둔 프로야구팀 ‘SSG랜더스’와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리뉴얼된 이마트 연수점은 1층에 SSG랜더스 선수들의 유니폼, 배트 등이 전시된 ‘랜더스 광장’이 조성됐고, 지하에는 랜더스굿즈샵이 마련됐다.

인천 지역이 홈플러스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의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은 홈플러스에서도 공을 들이는 지역으로, 홈플러스는 인천에 1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메가푸드마켓도 인천 간석점이다. 반면 이마트는 인천에 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연수점은 홈플러스 연수점 바로 옆에 위치한다. 때문에 인천 연수점에 방문하는 소비자는 두 대형마트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연수점이 성공한다면 인천 대형마트 소비자에게 이마트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연수점은 재개장 후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 늘고, 방문 고객 수가 23% 증가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고객이 물건을 사러 가기 보다는 시간을 쓰러 가는 곳으로 바뀔 것이다. 연수점은 이런 관점으로 리뉴얼된 곳”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매장면적은 반 이하로 줄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다. 신세계의 모든 사업은 그렇게 진화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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