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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힘...예금쟁탈전서 4대 은행에 압승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힘...예금쟁탈전서 4대 은행에 압승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5.0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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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1019억원 분기 최대 실적…모임통장 큰 역할
낮은 부담 자금 조달 통해 대형 은행보다 저렴하게 대출 공급
4대 은행 여신 정체에도 카뱅 5% 증가…기록통장 출시 효과 기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긴축으로 촉발된 은행권 수신경쟁에서 최종 승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모임통장 등 저금리성 핵심 상품을 통해 확보한 금리 경쟁력을 통해 대출자산을 늘려 수익성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또 신상품 최애적금을 안착시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통한 대출자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1분기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68억원) 대비 52.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787억원)에 이어 2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은 이자부문이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2007억원) 대비 3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2774억원)와 비교하면 5.5% 감소했지만 인건비 부담이 28.9%(212억원) 줄어 상쇄효과를 냈다.

이자이익의 안정적인 증가는 효자 수신상품인 ‘모임통장’ 효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말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체 수신잔액(40조2000억원)의 13.7%를 차지했다. 적용금리는 연 0.10%로 입출금통장 수준이며, 고객이 모임통장 내 유사 예금인 세이프박스 기능을 활용해도 기준금리(3.50%)보다 낮은 2.40%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등 금리 경쟁력 있는 수신상품으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해 대형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 높은 이자마진을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각사·은행연합회, 그래픽=박지훈>

저금리 예금 조달로 대출 경쟁력↑

카카오뱅크의 수신 경쟁력은 대형 은행을 압도한다. 카카오뱅크의 원화예수금 평균이자율은 지난해 말 연 1.23%로 4대 은행 평균(1.42%)을 한참 밑돈다. 2018년 출시한 모임통장 잔액이 전체 여신규모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2020년 2분기부터 대체로 4대 은행 평균보다 낮은 상태다. 이들 은행들은 지난해 자본시장 투자 대기자금을 빨아들이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렸지만 카카오뱅크보다 유의미하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모임통장을 통해 확보한 수신 경쟁력은 여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3월 일반신용대출 월 평균 금리는 연 5.77%로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 평균(6.22%)보다 45bp,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월 평균 금리의 경우 연 4.27%로 4대 은행 평균(4.94%)보다 67bp 낮았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월 말 여신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9000억원)보다 5.0% 증가한 반면, 4대 은행의 여신잔액은 1169조4000억원으로 0.12% 감소했다. 카카오뱅크가 대형 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를 제시하면서 고객 수요를 끌어당긴 셈이다.

대출에 마진을 적게 붙여 판매하는 ‘박리다매’로 거둔 성과가 아니어서 수익 창출력 제고 효과도 봤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2.62%로 4대 은행 평균(1.68%)을 압도한다. 효율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6%로 역시 업종 최상위권이다.

금리 경쟁력을 통한 수익성 확대 전략은 자산 건전성에도 긍정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주요 은행보다 낮다면 우량 차주가 몰린다”며 “은행권 리스크 관리 기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고신용자 고객을 확보하면서 이자이익까지 늘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금과 같은 영업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경쟁력 있는 수신상품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출시한 신규 수신상품 ‘기록통장’, 이와 연계된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이 대표적이다.

기록통장은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신규 입출금통장으로, 관련 첫 번째 서비스가 최애적금이다. 고객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에서 착안했다.

기존 은행 앱에서 이용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편집 기능을 탑재해 적금 커버 이미지를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금리는 연 2.0%로 시중에 나온 은행·저축은행 입출금통장에 비해 유리하지 않다. 이는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로 모객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자녀·반려견·야근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는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서비스오너(SO)가 지난달 18일 2023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서비스오너(SO)가 지난달 18일 2023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을 소개하고 있다.<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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