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5% 줄어든 5250억원, 영업이익은 61.9% 감소한 420억원으로 컨센서스(411억원)에 부합했다”라며 “에폭시수지원료(ECH), 암모니아 판매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물량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특히, 가성소다의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내수 판매가격이 국제가 하락을 반영하는 데에 시차가 발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ECH는 시황 부진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그린소재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기보수 이후 물량 증가 및 식의약용인 애니코트·애니애디의 시장 성장 덕분에 1분기 매출액은 13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고, 이익률 또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참고로, 솔루스첨단소재의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차익 반영으로 지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8% 상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 줄어든 361억원으로 소폭 감익을 예상한다”라며 “그린소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성소다의 내수 판매가격이 국제가 하락분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ECH 또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며 “중국·인도 중심으로 건설·건축 경기는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 원재료 프로필렌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일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인도의 낮은 물가부담과 정책 여력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아시아 케미칼 시황은 상반기에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중국·인도는 인프라 투자를 각각 전년대비 +17%, +33%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현재 적자 구간에 있는 ECH 시황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그린소재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식의약용 애니코트·애니애디의 생산능력은 꾸준한 증설을 통해 2021년 초 8000톤에서 2023년 현재 1만2000톤으로 확대됐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3000톤이 추가되어 총 1만5000톤으로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파른 규모 확장에도 불구하고 마진율은 훼손 없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곧 건기식·의약품·헬스케어 시장 성장과 동반한 애니코트·애니애디의 성장성을 증명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