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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농심, 1분기 실적 '흐뭇'...라면 가격 인상이 효자였다
농심, 1분기 실적 '흐뭇'...라면 가격 인상이 효자였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5.0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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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456억원 전망…전년 동기 比 32.9%↑
2년 연속 가격 인상…“기업, 필요 이상 가격 올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난 4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숙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불황에 농심이 미소짓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을 필두로 매출이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단행한 라면 가격 인상이 농심의 성장에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타격은 소비자가 감당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농심의 매출은 3조1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농심은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농심이 1분기 매출 8297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고 예측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32.9% 증가한 수치다.

인상만 있고 하락은 없는 라면 가격

이같은 농심의 실적 성장은 지난해의 가격 인상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라면인 ‘신라면’을 10.9% 인상했고, ‘너구리’도 9.9% 올렸다. 농심은 2021년 8월에도 평균 6.8% 가격을 올린 바 있는데, 1년여 만에 한 번 더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당시 농심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앓는 소리’와 달리 농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며 ‘3조 클럽’에 입성하는 성과를 냈다. 가격을 올릴 때 적자로 어렵다는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에 더해 지난해 3분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농심의 전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면의 주요 원재료 투입단가와 해외 법인 운반비가 점차 안정되면서, 농심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특히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는 다른 원재료 대비 가격 안정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와도 가격은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결국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 부담만 높아지고 기업은 이득을 보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소비자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가격 인상을 쉽게 생각하는 경영 태도는 문제”라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혁신할 만한 지점이 있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심은 2021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신(辛)라면’이 보이게 하라”는 신춘호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글로벌 라면 기업 1위’에 오르는 것이 신동원 회장의 꿈이다.&lt;농심&gt;
농심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 제2공장을 가동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농심>

북미 시장 중심 해외사업 속도 

이런 가운데 농심은 가격저항에서 자유로운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 제2공장을 가동하며 미국서 연간 총 8억5000만개 라면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농심의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보다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에 제 3공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제 3공장 준공 필요성을 언급했다.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커짐에 따라 필요 시설을 확충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신 회장은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서 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박상준 연구원은 “농심은 올해 견조한 수요와 원가 안정화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북미 법인에서는 가성비 매력, 아시안 푸드 선호 확대, 블루컬러 고용 호조 등에 따른 수혜를 누리며, 강한 외형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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