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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그룹 직장내 괴롭힘 뒤늦게 드러나...최정우 회장은 수수방관?
포스코그룹 직장내 괴롭힘 뒤늦게 드러나...최정우 회장은 수수방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4.2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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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 신고 접수에도 사측 '늑장대응'
가해자 A임원, '자사주 잔치' 참여 인사
지난해에도 20대 여직원 성폭력 사건 등 부정적 이슈 발생
포스코홀딩스에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최정우 회장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에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측은 사내 조사를 통해 가해 임원의 행위를 파악했지만 한달 여 동안 대기발령 외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해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연이은 부정 이슈에 기업 이미지는 큰 타격은 입었지만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입은 굳게 닫혀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달 만에 드러난 직장내 괴롭힘...책임경영 다짐 '무색'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A임원이 2022∼2023년 여러 명의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지난달 말 회사로 접수됐다. 해당 임원은 다음날 건강검진을 앞둔 여직원에게 회식을 강요하거나 오랜 시간 공개적으로 한 직원을 무시하는 등의 괴롭힘을 일삼았다. 한 직원은 A임원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만성 위염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내 괴롭힘 가해자인 A임원은 최정우 사단의 '자사주 잔치'에 초대된 인사로, 포스코홀딩스 주식 132주(4857만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스톡그랜트 자사주 지급에 ‘책임경영’이라는 명목을 내세운 점을 짚으며 “직원을 괴롭히며 갑질을 하는 것이 책임경영이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감사 담당 부서는 이달 초 A임원에 대한 징계를 건의했으나 적절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는 조치마저 취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지난 25일에야 A임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근로기준법 제76조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이 확인된 때에는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해 징계, 근무장소 변경 등의 필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용자는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관련 제보를 받아 선분리조치했고 현재 사내 전문조사부서인 감사조직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 구성 등 추가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에 흠집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0대 여직원 성폭력·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달 말엔 광양제철소 직원이 상급 직원에게 칼부림한 일도 있었다. 다시 열흘만인 이달 초 포스코 직원이 대낮에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빌딩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건까지 이어졌다.

최정우 회장 체제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포스코 안팎에서 조직기강이 해이해지고 도덕 불감증이 만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정우 회장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있는 상황에도 사과 등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들 사이에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무너져 내린 기업문화에 대한 불평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 인사팀 출신이라는 한 유튜버 채널에서는 변질된 포스코의 기업문화를 한탄하는 내용의 게시글도 포착됐다.

최정우 리더십 실추...'CEO 잔혹사' 재현될까

 

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로 임기말 조직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3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산총액 기준으로 재계 5위에 올랐다. 포스코의 공정자산 총액은 132조660억원이며 2010년 이후 줄곧 5위를 지켜왔던 롯데(129조6570억원)를 앞섰다.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철강에만 집중했던 사업을 이차전지소재로 확장하고, 지주사 체제도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정위는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처럼 사업적으로는 ‘승승장구’하는 모양새이지만 최정우 회장의 리더십은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외풍,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와중에 '스톡그랜트' 제도로 억 단위 보너스를 챙긴 일 등으로 리더십에 흠집이 난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미 경제사절단 ‘패싱논란’까지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떠난 미국 순방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최정우 회장은 합류하지 못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세계철강협회장을 맡고 있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는 지난 18일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의 국내외 위상을 감안할 때 경제사절단에 잇따라 빠진 건 이번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제9대 회장에 취임한 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4년 3월이 만료일이다. 최 회장에 대한 신뢰에 흠집이 나는 일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포스코 원로들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2000년 민영화 이후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난 회장이 단 한명도 없었던 포스코에 'CEO 잔혹사'가 재현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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