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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무신사, 리셀 사업 ’고전’...해외서 미래 건다
무신사, 리셀 사업 ’고전’...해외서 미래 건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4.2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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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아웃’ 지난해 적자 427억원…영업익 32억원·전년비 94.5%↓
글로벌 사업 총력…주력 시장 일본서 파트너사 확대 매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리셀 시장에서 네이버에 완패한 가운데 해외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무신사>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리셀 시장에서 네이버에 완패한 가운데 해외에서 미래를 건다. 적자를 내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대신 투자를 유치해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프리IPO로 무신사에 최대 20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이번에 투자를 유치하면 이를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하반기 일본·미국·호주·동남아 등에서 이용 가능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해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솔드아웃’ 적자 극복 몸부림?

무신사가 해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신사업인 리셀 플랫폼이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솔드아웃은 무신사의 자회사인 SLDT가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정판 리셀(Resell) 플랫폼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운동화 등을 구매하는 문화가 유행하며 국내 리셀 시장은 몸집을 키웠다. 2021년 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이 확대되며 리셀 플랫폼도 함께 급부상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KREAM)‘과 무신사를 배경으로 한 솔드아웃이 성장했다. 두 플랫폼은 시장 선두주자로 함께 언급되지만 점유율에서는 크게 차이난다. 크림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반면, 솔드아웃의 점유율은 10~20%에 불과하다.

크림과 솔드아웃이 같은 해에 리셀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솔드아웃이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있었던 크림과의 가품 논란은 솔드아웃에 치명타를 날렸다. 

지난해 8월 솔드아웃에서 판매된 고가의 운동화가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해 무신사는 ‘피어오브갓 에센셜’ 셔츠의 진품 여부를 두고 크림과 상반된 의견을 보이다가 피어오브갓 본사가 무신사 판매 제품을 가품으로 결론 내리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솔드아웃은 수익성도 낮다. 리셀 플랫폼의 경우 진품과 가품을 판단하는데 드는 인건비, 물류 배송비 등이 큰데 비해 수수료는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업계 1위인 크림도 지난해 5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솔드아웃(SLDT)은 4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솔드아웃의 적자는 무신사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021년) 585억원 대비 94.5% 감소한 수치다. 신사업 적자가 무신사 전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무신사>

글로벌 사업 매진…‘일본‘부터 공략

새 먹거리로 준비한 솔드아웃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서 무신사는 또 다른 신사업인 글로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현재 무신사는 일본·미국·싱가포르·태국 등 13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력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 이동이 수월하면서 정서·문화적 특징도 공유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K-팝 인기 영향으로 K-패션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무신사는 2021년 1월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도쿄·나고야 등에 팝업을 열며 이름을 알렸다. 무신사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작업부터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니’는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는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직접 움직였다. 한문일 대표는 한 달간 일본 현지에 머무르며 파트너사 확보에 나섰다.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확보한 뒤, 일본 브랜드를 무신사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한 대표의 목표는 해외 취급고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글로벌 취급고 목표액은 960억원으로,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480억원을 일본에서 올린다는 포부다. 더 나아가 5년 안에 해외 판매액이 한국 판매액을 넘어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일본 언론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훌륭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무신사 플랫폼을 통해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무신사 플랫폼을 활용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디자이너들의 의류가 세계에서 팔리는 미래를 꿈꾼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서 입장 등록을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서 입장 등록을 위해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무신사>

현재 일본에서 무신사는 순항 중이다. 무신사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일본 하라주쿠에서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오픈 3일 만에 1만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도쿄 팝업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떠그클럽 한정판 아이템‘은 3일만에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허철 글로벌본부장은 “무신사가 한국의 패션 브랜드와 함께 성장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일본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K 브랜드를 알리는 데 더욱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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