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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신사업 발굴로 존재감 키운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신사업 발굴로 존재감 키운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4.26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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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대표이사로 LS일렉트릭 이사회 합류
수소, 전기차부품 등 LS그룹 미래먹거리 발굴 주도
구동휘 LS일렉트릭 대표이사 부사장이 LS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LS, 그래픽=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구동휘 LS일렉트릭 대표이사 부사장이 LS 오너가 3세 가운데 존재감 있는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은 올해 3월 말 대표이사로 LS일렉트릭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자율형 공장’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LS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LS 미래먹거리 발굴 '특명' 안아

업계에 따르면 구동휘 부사장은 지난 4월 19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마이크로소프트(MS) 전시관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기반 신사업 공동 개발 및 기술 검증'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기반해 LS일렉트릭은 MS와 손잡고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전 영역을 진단해 자율적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능형·자율형 공장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 솔루션은 불량품, 품절 발생 등 공장이 특정한 항목에 대해 MES(제조실행시스템), QMS(품질관리시스템), WMS(창고관리시스템)와 같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하는지를 확인하고, 설비 정지 원인 분석을 통해 공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한다.

향후 LS일렉트릭은 MS와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디지털전환(DX) 신사업까지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기술중심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ESG 경영이 본격화하는 시대에 K-스마트팩토리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동휘 부사장의 전략이 깔려 있다.

구 부사장은 LS그룹 미래사업 육성의 열쇠를 쥐고 있다. 현재 LS그룹은 전력 인프라 사업을 넘어 전기차 부품 사업 등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데, 선봉장으로 나선 회사가 바로 LS일렉트릭이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구 부사장은 2013년 처음 경영 수업을 받았던 LS일렉트릭으로 둥지를 옮겼다. 새 직책은 '신임 비전경영총괄'이다. 여기에는 그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강점을 발휘해 온 구 부사장의 전력이 회사의 전기차 소재, 부품 사업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막중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LS그룹은 올해 청사진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앞으로 8년동안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사업에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골자다.

구 부사장은 이전까지 LPG 사업이 주력인 E1에서 수소·전기차·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해 왔다. LS일렉트릭에서 구 부사장의 역할은 '수소 연료전지' 등 미래 사업 부문을 육성하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은 현재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턴키(재원조달·설계·시공·포설·운전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수주를 진행 중인데, 구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 지휘를 통해 LS그룹의 수소 육성을 꾀한다.

LS일렉트릭은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대만·태국·미국 등 해외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최근 진출한 영국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시장도 구 부사장의 손길이 닿는 사업 영역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 총사업비 1200억원 규모의 PCS(전력 변환 장치) 50MW, 배터리 114MWh급 ESS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성과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ESS 플랫폼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술력과 미국·일본 등에서 확보한 해외 사업 역량을 앞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LS 3세 중 지주사 지분 가장 많아

구 부사장 외에도 LS그룹 오너 3세들은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의 아들 구본규 사장은 LS전선을 이끌고 있으며, 고(故) 구자명 LS MnM 회장의 장남 구본혁 대표는 예스코홀딩스를 경영하고 있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아들 구본권 전무는 LS MnM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LS그룹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고(故) 구자홍 회장의 외아들 구본웅 마음캐피탈 대표는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아 3세 경영 구도에서 거론되지 않고 있다.

구자열 LS이사회 의장 겸 무역협회장(전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LS그룹 오너 3세 중 막내다. 하지만 경영에 참여 중인 3세들 중 구 부사장은 지주사인 ㈜LS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는 2.99%의 지분율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구본혁 대표가 1.46%, 구본규 사장이 1.16%, 구본권 전무가 0.39%의 LS지분을 보유 중이다.

구 부사장은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그룹에 합류한 뒤 LS산전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상무,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 전무 등 주요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E1에서 약 2년간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로 일할 당시, 직원들과 회의실이 아닌 사무실 한켠의 티테이블 등 공용 공간에서 캐주얼하게 대화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최근 청바지에 재킷을 걸친 편안한 차림으로 ‘인터배터리 2023’에 참관해 주목받기도 했다.

대외 활동에 소극적이지만 그룹 내 구 부사장의 입지는 상당하다. 2021년에는 민간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써밋’에 LS그룹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참석하며 그룹 대표급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E1 최고 운영 책임자(COO)였던 지난해에는 '수소 충전소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등 천연가스에 집중됐던 기존 사업영토를 수소로 확대했다. 이 때문에 구 부사장은 정기선·김동관·허세홍 등과 함께 수소 사업 육성·지원에 의지를 지닌 차세대 젊은 오너로 꼽힌다.

구 부사장은 LS일렉트릭 대표이사 외에도 LS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서 다양한 자리를 겸직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E1의 사내이사 직함은 계속 갖고 있다. 또 E1의 자회사인 LS네트웍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등기이사로서 3년째 이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사내이사 등재는 회사 경영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직접 지겠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재계는 구 부사장이 구자은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차기 승계구도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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