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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호건설, 실적 반토막에도 오너일가 ‘배당’은 두둑이?
금호건설, 실적 반토막에도 오너일가 ‘배당’은 두둑이?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4.27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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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과 총수일가 지원 위한 것으로 보여
배당금 총액 181억709억원…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맞먹어
금호건설이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배당을 결정했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금호건설이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올해까지도 배당을 결정했다. 매년 배당을 단행하긴 했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실적이 쪼그라든 상황인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 대다수 건설사들은 올해 배당보다 사내유보금을 쌓고 있다. 고금리와 건자잿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현금과 사내 유보금을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호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금액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금호건설의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서는 박삼구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박삼구 전 회장은 금호고속의 최대주주다. 즉, 박삼구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 금호고속 → 금호건설로 이어지는 구조다. 때문에 금호건설의 배당은 자연스럽게 총수일가에게 흘러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금호그룹 내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계열사가 금호건설이 하나뿐인 만큼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배당을 넘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적 하락에도 배당 포기할 수 없었던 배경?

금호건설은 지난달 7일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00억원에 현금 결산배당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보통주는 37%, 우선주는 35% 가량 줄어들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6.2%, 2.3%로 배당금 총액만 181억709억원에 이른다. 금호건설은 매년 꾸준히 배당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배당을 단행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조485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0.85%로 소폭 낮아졌지만, 영업이익은 49.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81억원에서 86% 줄어든 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당기순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배당금액으로 책정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호건설이 배당을 단행한 이유는 금호고속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속버스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금호고속 역시 실적이 꼬꾸라졌다. 지난 4년 동안 수백억원대의 손순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부채비율은 400%대로 정점을 찍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131%에 달한다. 

한 때 매출액 4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회사였으나 현재는 몇백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문제는 금호고속이 실적 반등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면서 금호고속이 최대주주로 있는 금호건설에서 자금조달을 해줄 수밖에 없다. 

금호고속에 대한 지원은 오너일가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금호고속은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사장이 지분을 각각 38%, 24.4%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금호그룹은 박 사장에 대한 승계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박 사장이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의 지분을 24% 넘게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박 전 회장의 지분까지 승계받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금호건설은 배당을 단행함으로서 금호고속을 지원하는 한편, 오너일가의 승계자금줄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건설만 놓고 보면 괜찮은 회사다. 매년 매출액도 2조원씩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큰 문제 없다면 잘 굴러갈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안 좋긴 했지만 그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금호건설에만 해당되는 상황은 아니다. 금호건설이 올해 배당을 진행한 것도 매년 진행하던 배당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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