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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혁신가’ 정태영의 애플페이 승부수…현대카드發 태풍 몰아치나
‘혁신가’ 정태영의 애플페이 승부수…현대카드發 태풍 몰아치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4.2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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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론칭 한 달…가입토큰 수 200만, NFC 단말기는 품귀
3월 신규 회원 수 20만3000명…전월 대비 두 배 넘게 증가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현대카드·박지훈>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현대카드·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금융계 ‘혁신가’로 통한다.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경영을 맡게 됐을 당시 정 부회장이 아내에게 “새로 맡은 회사가 적자라 신난다”고 말한 일화는 그의 혁신가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유명한 이야기다.

정 부회장은 경쟁 카드사들과 차별화된 방식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또 한 번 혁신을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제휴를 시작했다. 론칭 한 달을 갓 넘긴 현재 현대카드는 독점효과를 누리며 신규 회원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등 카드업계 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PLCC 이어 애플페이 선점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 3월 신규 회원 수는 20만3000명으로 전월(11만6000명)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신규 회원 수 규모도 8개(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다. 현대카드에 이어 신규 회원 수가 많은 카드사는 KB국민카드(14만9000명), 신한카드(13만6000명), 삼성카드(12만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한 만큼 애플페이 론칭 이후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페이 출시 전인 2월만 하더라도 현대카드의 신규 가입자 수는 11만6000명으로, KB국민카드(14만8000명), 삼성카드(14만5000명), 신한카드(12만1000명)보다 현저히 적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국내에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lt;현대카드&gt;<br>
현대카드는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를 국내에 선보였다.<현대카드>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인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불과하다는 점, 제휴 가맹점 수가 삼성페이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점, 교통카드 서비스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애플페이는 출시 첫날부터 가입토큰 수 100만건을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출시 3주째를 맞은 지난 11일에는 가입토큰 수 200만건을 돌파했고, 가입자 이용률 60%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토큰’은 신용카드를 애플페이 기기에 등록할 때 카드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다. 애플은 고객이 카드를 등록할 때 카드 번호가 아닌 고유의 기기 계정 번호를 생성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사용자의 단말기 내부 보안칩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애플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이 1개 카드 정보를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2개 기기에 등록했다면 애플페이 토큰은 총 2개가 발행되는 것이다. 즉, 가입토큰 수가 200만건을 넘겼다는 건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카드 정보를 등록한 애플 기기가 200만대를 넘겼다는 얘기다.

결제 가능 프랜차이즈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이 애플페이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전 매장에 NFC 단말기 구비를 마쳤으며,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5월 중 애플페이 도입을 목표로 단말기 펌웨어 개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굳건한 카드업계 시장점유율…애플페이가 흔들까

가입자 수, 가맹점 수 증가로 애플페이 성장에 속도가 붙자 카드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그동안 드라마틱한 점유율 변화가 없었지만,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현대카드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지 주목받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별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국내·해외 일시불·할부·국세·지방세 등 합계액)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KB국민카드(15.4%) 순이다. 1위인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격차는 3.6%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독점하게 된 상황인 만큼 당장은 현대카드로 유입되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기 카드 회원 수와 카드 발급 수 증가 등 외형 성장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NFC 단말기는 품귀현상”이라며 “한국에는 NFC 단말기가 적어서 애플페이가 힘들다고 했지만 결국은 닭과 달걀의 문제일 뿐 한 번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가 붙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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