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12℃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재계 주도권 되찾은 전경련...임기 두 달차 김병준의 존재감
재계 주도권 되찾은 전경련...임기 두 달차 김병준의 존재감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4.2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29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꾸려
4대 그룹 총수 회동 주선, 日‧美와의 네트워크 구축 중심에 '우뚝'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전경련의 위상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추락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위상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행사에 이어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방미 행사까지 재계 주요 행사를 연이어 주관하며 ‘재계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2월 23일 취임한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이 차기 회장 후보 물색과 함께 조직 혁신작업을 진행하면서 전경련의 역할과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4일~29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방미 경제사절단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총 122명의 경제인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3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워싱턴DC와 인근 도시를 방문하고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체결식’ 등에 참석한다.

전경련 측은 “경제사절단은 당사국과 경제협의체를 가진 단체가 하는 것”이라면서 “전경련은 30년 넘게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한·미 재계회의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존폐 위기 어떻게 벗어났나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자금 모금 창구 노릇을 한 게 드러나 사실상 정부 공식 행사에서 배제됐다. 이후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며 입지가 급격히 위축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는 경제단체장 회의에 패싱당했으며, 이후 대통령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모집 등 재계 주요 행사 준비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신해왔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인 중동 경제사절단 선정 주관기관 역할도 대한상공회의소가 맡았다.

6회 연속 회장직을 맡았던 허창수 회장이 올해 1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경련은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다. 정부와의 관계 회복이 여의치 않자, 전경련은 지난 2월 윤석열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영입해 쇄신 작업에 나섰다. 기업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가 전경련의 수장을 맡는 것은 1961년 전경련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4대 그룹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전경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의 합류는 결과적으로 전경련에 득이 됐다. 전경련은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때 한일 경제인이 한 데 모이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주관하며 뺏겼던 경제사절단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당시 전경련 회원사를 탈퇴한 4대 그룹 총수도 모두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는 전경련이 이번 미국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존재감을 확실시 드러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대통령 방미 행사 기간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석해 등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광폭 행보’ 김병준, MZ세대도 공략

임기 2개월 차인 김 회장직무대행의 행보는 ‘광폭 행보’라고 할 만큼 활발하다. 이달 20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을 방문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회원사 대상으로 ‘정부와 기업간 시너지 확대 및 서민 경제 활성화’도 꾸준히 당부하고 있다. 앞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촉진을 통한 경제 활력 촉진을 위해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촉진, 국산 농산물로 명절선물 보내기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지원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발전안의 첫 번째 키워드인 '국민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들기로 했다. 전경련에 대한 MZ세대의 진솔한 비판과 의견을 듣고 수용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자리다. 이는 전경련이 시대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