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감기약 폭풍성장’ 대원제약, R&D·수출 저조 등 갈 길이 멀다
‘감기약 폭풍성장’ 대원제약, R&D·수출 저조 등 갈 길이 멀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4.19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원제약 지난해 매출 급등…코로나19영향 전략 제품 실적 견인
대원제약.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지난해 매출이 5000억원대 가까이 진입하면서 중견제약사로 발돋움한 대원제약이 주목받고 있다. 매출 5000억원대 가까이 진입하면서 중견제약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내수(국내) 매출 비중이 97.52%를 차지해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한 오너 3세 백인환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19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곳은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액은 4788억원으로 전년대비 35.2%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430억원으로 크게 늘어 전년도 194억원 대비 121.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368억원을 기록하며 363.7% 급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제약업계 전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흡기계 제품이 강세를 보여 ‘콜대원’ 및 처방약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출 5000억원 근접 달성에 근거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회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지난해 말 아버지 백승호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은 고(故) 백부현 창업자의 장손 백인환 사장의 공이 컸다.

백 사장은 1984년생으로 지난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해외사업과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 요직을 거쳤다. 2018년부터 마케팅 업무를 시작으로 2019년 전무승진 이후 지난해 마케팅본부장이 됐다. 올해 1월 1일자로 부사장 직급을 건너뛰고 경영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확고한 3세 경영체제를 마련했다.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으로서 입사 당시 1개에 불과했던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10개 가까이 늘리는 등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고성장의 핵심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성과, 전문의약품(ETC) 외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호흡기질환 전문의약약(ETC)에 강점을 가진 대원제약은 2015년 OTC(일반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해 국내 최초 짜먹는 제형의 소염 진통 해열제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했다.

특히 백 사장은 지난해 마케팅본부장(전무)재직 당시 ‘콜대원’ 유튜브 영상광고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주도해 품귀현상 등 돌풍을 일으켰다. OTC 사업 진출 후 첫 야심작인 ‘콜대원’을 연매출 300억원의 시장 선두권 제품으로 성장시키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하면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기반을 닦는 데 기여했다.

백인환 사장 중심 세대교체...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하지만 대원제약이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 이면의 질적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우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제약계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확대에 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회사의 R&D집행 비용은 312억원으로 중상위 제약사 중 하위권에  그친다. 아울러 내수 중심의 영업활동에 따른 ESG경영도 취약하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KCGS)에서 평가한 대원제약의 ESG 등급은 B다. 환경(D)사회(B)지배구조 (B+)를 종합한 결과로 이는 S부터 D등급까지 총 7개 단계 가운데, 하위 세 번째에 해당된다. 글로벌 평가기관 S&P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ESG 등급은 100점 만점에 10점이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의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한 관련 정보 제공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에서 정보의 투명성이 강조되는 환경평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ESG 경영을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1월 회사의 생산 시설 향남공장과 진천공장이 환경경영시스템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이에 백인환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ESG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향남공장과 진천공장의 ISO 14001·45001 동시 인증 획득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해 말 전략기획실 산하, ESG관련 TF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백 사장은 지난 1월 정기 승진인사에서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유대와 소통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대원제약의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최근 대원제약은 최고참급인 최태홍 사장과 윤병호 사장 등 시니어급 전문경영인이 퇴임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아울러 지난해 리베이트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부당 성과급 이슈 등 문제로 불거진 내외부적인 불명예 리스크도 있다.

제약업계 시선이 오너3세 백사장의 손끝에 향해 있다. 그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막대한 책임과 부담감을 안은 백 사장이 기회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