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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젊은 백화점' 굳히기 올인하는 까닭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젊은 백화점' 굳히기 올인하는 까닭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4.18 16: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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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프로젝트‘ 승승장구…MZ세대 선호 백화점 1위
오프라인 행사 개최·디즈니 스토어 론칭 등 인기 유지 총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젊어진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직속 조직을 신설하고 젊은 현대백화점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통해 얻은 ‘젊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감과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로 ‘리딩 백화점’ 입지를 다지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 ‘컬처랩’을 신설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의 MZ세대 주니어 사원 6명으로 구성된 컬처랩은 현대백화점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조직이다. 사내에서 가장 젊은 사람들이 경영진에게 직접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그룹 내 MZ세대에 힘을 싣는 것은 젊은 백화점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과거에는 백화점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더현대 프로젝트‘로 승승장구  

현대백화점 변화에 신호탄이 된 것은 바로 더현대서울이다. 2021년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은 정지선 회장의 역작으로 불린다. 이 매장은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에 초점을 맞춰 공원 등 볼거리를 채우는 데 집중했다. 유통업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더현대서울은 MZ세대에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MZ세대에 통하며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등으로 중무장한 더현대대구가 최근 젊은층에게 또 한 번 인기를 끌며 정 회장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더현대대구는 현대백화점이 기존 대구점을 1년여간 리뉴얼해 지난해 12월 선보인 매장이다. 더현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품 매장 면적은 기존 대비 15% 줄이고, 문화·예술 공간 면적은 4배 늘렸다.

정 회장의 혜안 덕에 현대백화점의 실적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조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3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은 젊은 현대백화점을 만들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올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 ‘리딩백화점’ 입지를 다지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현대서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총 2600억원을 들여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중동점 등 나머지 점포도 맞춤형 전략으로 키울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 서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규 메장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 서부산 개발 단지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기로 했다. 

2022년 상반기 6대 백화점 총 정보량. 현대백화점이 45만747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오프라인 행사 늘리고·디즈니 들이고…MZ세대 유인 총력

MZ세대에 현대백화점은 젊은 백화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백화점 1위로 현대백화점이 뽑혔다. 같은 기간 온라인 총 포스팅 수로 나타난 소비자 관심도 순위도 현대백화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점포수가 롯데백화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지만,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업계에서 젊은 백화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도 현대백화점은 MZ세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인기 브랜드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가수 방탄소년단과 덴마크 레고그룹이 협업한 ‘레고 BTS Dynamite’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물론 대규모 위스키 페어를 열어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서도 열심이다. 지난 7일 현대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와 쇼핑 명소 육성 및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K-팝 아이돌 스타, 대형 캐릭터 전시 등으로 해외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나며 외국인 관광객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누적 매출과 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각각 872.6%, 797.4% 늘었다. 

최근에는 미키마우스, 토이스토리 등 캐릭터로 유명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디즈니 스토어 운영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디즈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오는 7월 중 공식 디즈니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고객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해 오프라인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18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디즈니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18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디즈니 팝업스토어가 열렸다.<현대백화점>

지누스·면세점 키우는데 역량 집중

정 회장은 올해 지누스와 면세점을 성장시키는 데도 공을 들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7000억원 넘게 들여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했다. 지누스는 리빙 사업을 확대하려는 정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혔지만, 인수 첫 해인 지난해에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는 현대백화점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누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지누스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고,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3년 내 국내 매출을 3000억원대로 높인다는 목표다.

그간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있는 만큼 면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11월 면세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 들었으나, 사업 시작 1년여만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제대로 사업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 전환과 함께 면세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만큼 현대백화점도 면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과 같이 글로벌 MZ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니치 향수 전문관을 오픈하고 업계 단독 브랜드를 론칭해 패션·뷰티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메타버스 면세점을 구축하고 NFT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는 올해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여행이 늘며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8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은 400%, 신세계면세점은 680% 늘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1차 심사에서 DF5 구역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변이 없다면 최종적으로 현대백화점이 DF5 구역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항이다. 그중에서도 DF5 구역은 최저 수용 금액이 낮고 매출 비중이 높은 부티크를 주로 다루는 '알짜배기' 구역으로 꼽힌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화재로 인해 영업이 중단된) 대전점의 기저가 백화점 증익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면세점 업황도 2분기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따이공향 매출, FIT(자유여행객) 유입 등으로 빠르게 BEP(손익분기점) 이상의 실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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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2023-04-25 11:29:51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면 뭐해 그 비싼 주차비는 어쩌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