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주류와 패션업계에서 가장 ‘힙(HIP)’한 두 브랜드가 만났다. 가수 박재범 소주로 유명세를 떨친 원소주가 Y2K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과 협업해 용산에 올해 첫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다. 

12일 원소주 제조사인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서울시 한남동 디젤 매장에서 ‘원소주 X 디젤 콜라보레이션 팝업’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팝업스토어는 오는 13일 정식 오픈해 30일까지 운영된다. 

“힙스터 모여라“…강렬한 레드·화이트 눈길 

이번 팝업스토어는 외관부터 강렬한 레드 컬러를 사용해 존재감을 뽐냈다. 디젤의 상징인 레드와 화이트 컬러에 원소주 로고를 입힌 디자인으로 매장 곳곳을 꾸몄다. 압도적인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이날 지나가는 이들이 입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매장 내부는 원소주와 디젤의 패션 아이템을 동시에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장 1층 정 가운데에는 한정판 콜라보 제품인 ‘원소주X디젤 스피릿 에디션‘이 전시됐으며 그 주위로 가방, 옷 등 디젤의 패션 제품들이 위치했다. 

1만병 한정 판매되는 이번 원소주X디젤 스피릿 에디션은 레드 컬러 병에 로고까지 레드, 화이트 조합으로 디자인됐다. 병당 가격은 1만7900원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하다. 또한 디젤의 상징인 D 로고 벨트와 스피릿 에디션 2병이 함께 구성된 ‘원소주X디젤 스페셜 패키지’도 준비됐다. 

원스피리츠는 이번 한정판 제품 판매를 위해 구매 수량 제한을 풀었다. 원소주는 론칭 초기 높은 인기로 인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한 바 있다. 김희준 원스피리츠 CCO는 “정식 오픈과 함께 ‘오픈런’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정판 에디션인만큼 이른 품절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디젤 매장 2층에서 ‘원소주 스피릿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원소주 스피릿과 붉은색 시럽 등으로 맛과 색을 입힌 칵테일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

팝업은 시작일 뿐…원소주, 협업 계속된다

이번 팝업스토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MZ세대 사이에 핫한 두 브랜드가 만났다는 점이다. 두 브랜드는 젊은 세대에게 힙한 브랜드로 통한다. '힙하다'는 유행을 좇는 사람인 힙스터(Hipster)에서 유래된 말로 트렌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소주는 지난해 2월 론칭 시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이른바 '연예인 소주' 유행의 시작을 알린 브랜드다. 디젤은 2000년대 패션 아이템이 재유행하는 Y2K 패션 트렌드에 힘입어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원소주와 디젤,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두 브랜드는 이번 팝업 공간에 각 기업의 지향하는 바를 담아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인 솔직함과 즐거움을 담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김희준 CCO는 디젤과 콜라보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원스피리츠의 슬로건 ‘For the past & To the future’와 디젤의 슬로건 ‘For Successful Living’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며 "유연한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같아 올해 첫 팝업스토어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스피리츠는 이번 팝업 외에도 올해 안에 다른 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원소주 콜라보 관련 문의 및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페스티벌 시즌, 박재범 대표가 출연하는 일부 페스티벌에 원소주가 주류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저녁에는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팝업스토어에 방문한다. 박재범 대표는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인 삶에 대한 즐거움을 이색적인 공간으로 표현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패션 브랜드 디젤과 원소주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