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20℃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20℃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8 11:3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중국 고급 생수 시장 공략 나선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중국 고급 생수 시장 공략 나선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4.10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시장점유율 제자리걸음...中 시장서 돌파구 마련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오리온 제주용암수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오리온
지난 2019년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오리온 제주용암수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오리온>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오리온의 생수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중국 시장을 통해 생수 살리기에 나섰다. 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생수도 해외에서 성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생수사업은 허인철 부회장이 2016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1200억원을 투자한 사업이다. 2019년 11월 ‘제주 용암수’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미네랄을 사용한 ‘경수’로 일반 생수에 비해 칼슘, 칼륨, 마그네슘 수치가 높은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오리온의 생수 사업은 약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 실적의 유일한 오점이 생수 사업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지난해 오리온은 매출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0%, 25.1% 성장한 반면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지난해 영업손실 44억7972억을 기록, 전년(30억2661억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제주 용암수의 적자는 2019년부터 지속되는 상황이다. 

경쟁 밀린 한국 떠나 해외로 

오리온은 국내 생수시장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1998년 출시된 제주삼다수가 24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로 아이시스, 백산수, 평창수 등 쟁쟁한 경쟁 브랜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20년 1조7632억원에서 2021년 2조1142억원, 2022년 2조4729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생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으로, 출시 4년여가 되어가지만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공략이 어려운 한국 시장 대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곳은 중국이다. 오리온은 지난 7일 중국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 유한공사와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생수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는 중국 내 ‘칭따오맥주’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로 청도 최대 음료판매 기업 중 하나이고,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는 대규모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오리온은 기존에 중국 법인을 통해 생수 수출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두 기업과 계약을 맺으며 현지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출 규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그간 중국 법인을 통해 수출해왔다. 별도 업체와 협약을 맺은 것은 판매처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며 “청도를 발판 삼아 중국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궁빈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총경리,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궁서화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 회장이 오리온제주용암수 중국수출 계약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t;오리온&gt;&nbsp;<br>
지난 7일 궁빈(왼쪽부터)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총경리,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궁서화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 회장이 오리온제주용암수 중국수출 계약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오리온>

중국 고급 생수시장 노린다 

중국 생수시장은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해외산 고급 생수에 대한 수요도 뚜렷하다. 쯔옌리서치(智研咨询)에 따르면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2021년 약 850억위안(16조4611억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4년 1000억위안(19조36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저가 병생수 시장은 현지 기업들로 포화 상태이나 고급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생수를 고급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신생아·영유아·산모 등 소비층을 중심으로 고급 병생수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주로 프랑스·이탈리아·뉴질랜드 세 국가에서 생수를 수입하고 있다. 2021년 세 국가로부터 수입한 생수량을 합치면 1억2404만리터에 달한다. 오리온의 제주 용암수가 프리미엄 미네랄 생수를 특징으로 내세운 만큼 해외산 고급 생수로서 시장을 겨냥하기 적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생수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에서는 백산수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0년 제주 삼다수의 중국 시장 진출 첫발을 뗐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제과 분야로 인정받고 있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생수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이 수월할 전망이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과 인연이 깊다. 1990년대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뒤 현지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는 중국 매출이 오리온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외에도 베트남·러시아·미국·싱가포르·필리핀·뉴질랜드 등에 진출하고 있다“며 “신사업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다. 수출은 시작 단계라서 해외시장 중 어느 시장이 크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중국이 인구가 많고 제과에서도 중국 매출이 큰 만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