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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키에이지 워’, 리니지 2M ‘복사 붙여넣기’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아키에이지 워’, 리니지 2M ‘복사 붙여넣기’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4.0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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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아”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놓인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에 사활걸어
회사 생존 위해 확실한 수익 보장되는 리니지라이크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분석도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법적 소송에 대응해 포문을 열었다.

양 사는 7일 언론을 통해 엔씨가 양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응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엔씨는 지난 5일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의 대표작 ‘리니지 2M’의 고유 콘텐츠를 그대로 모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해당 입장문에서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추후 소장을 수령하여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리니지식 시스템을 차용한 작품들이 아키에이지 워 이외에도 여럿 있었던 만큼, 엔씨가 리니지 2M의 요소들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해 놓지 않았다면 법적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아키에이지 워를 리니지 2M과 판박이로 출시한 것이 벼랑 끝에 선 엑스엘게임즈의 궁여지책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의 굵직한 1세대 게임을 만들었던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적으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 2020년에는 영업손실 101억2121만원을 기록했고, 다음 해 영업손실은 130억1586만원으로 늘었다. 급기야 2022년에는 영업손실 313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상태로 전환됐다.

설상가상으로 엑스엘게임즈가 출시한 작품들도 2013년 출시한 ‘아키에이지’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15년 출시했던 ‘문명 온라인’은 미형 캐릭터로 일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캐릭터만으로는 덮지 못할 만큼의 심각한 문제가 여럿 불거지며 1년을 간신히 넘겨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9년에는 동명의 유명 게임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를 출시했으나, 원작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채 처참하게 실패했다.

문명 온라인(상)과 달빛조각사(하). <엑스엘게임즈>

벼랑 끝 엑스엘게임즈, 회사 생존 위한 궁여지책?

완전자본잠식상태로 전환된 상태에다가 믿을 만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작품들도 없는 엑스엘게임즈 입장에서는 당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현금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 이를 위해 유사성으로 인한 법적 분쟁을 감수하고서까지 프라시아 전기를 리니지 2M의 아류작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리니지라이크 게임은 그 특성상 대다수 유저들에게 “게임이 아닌 카지노”라고 지탄받지만, 기본적으로 나오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수익이 보장되는 ‘확정 복권’과도 같은 장르다.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의 특징인 낮은 컨트롤 필요성과 현금결제로 캐릭터가 강해지는 시스템이 중장년층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더욱이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연령대 특성상 경제력이 풍족한 ‘리니지라이크’ 유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게임 속 캐릭터에 아낌없이 투자했고, 이는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높은 수익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지탄받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내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장 회사의 사활이 걸린 입장에서는 확실한 수익 확보가 보장된 리니지라이크 장르는 매력적인 유혹”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키에이지 워는 클래스, 무기 시스템, 신탁 시스템 등의 콘텐츠까지 리니지 2M과 완전히 똑같이 만들었다”며 “이는 단순히 게임의 일부분을 표절한 수준이 아니다. 장르적 유사성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 측에도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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