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자본시장 참여자 예측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7일 ‘2023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의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는 것을 나타낸다.

종합 BMSI는 90.8(전월 93.6)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완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나,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돼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 설문 응답자 83%(직전 66%)는 4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7%(직전 34%)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하며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15%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50bp와 75bp 인상 응답자 비율은 각각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91.0(전월 6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주요국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3%(전월 8%)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32%(전월 47%)는 금리상승을 전망했는데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물가 BMSI는 120.0(전월 106.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째 4%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5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33%(전월 20%)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다.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88개 기관, 823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1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