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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3:1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자은 LS그룹 회장 '자산 50조' 야심...LS머트리얼즈가 비장의 무기 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자산 50조' 야심...LS머트리얼즈가 비장의 무기 된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4.0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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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상장 예비심사 청구...자회사 중 두 번째 코스닥 입성 도전
구 회장 '배터리 사업 확장'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 행보
구자은 LS그룹 회장 취임 후 LS머트리얼즈 기업공개는 첫 사례다.<LS>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LS전선이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상장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부품 전문 회사’로 키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문 세계 1위에 등극한 기업이다. 상장이 성사되면, LS머트리얼즈는 LS전선 자회사 중 LS전선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코스닥 등록사가 된다.

4일 LS전선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전날 KB증권, 키움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LS머트리얼즈는 LS전선이 LS전선아시아에 이어 상장하는 두 번째 회사다.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에서 첫 상장 자회사로서 LS전선의 관련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 투자 재무 체력 강화 의지

LS머트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지분 50%를 소유한 LS전선이다. <LS전선>

LS머트리얼즈는 2002년 LS전선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년간 전 세계 500개 이상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국제 알루미늄합금 인증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 LS알스코가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지분 50%를 소유한 LS전선, 2대 주주는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다.

LS전선의 LS머트리얼즈 상장 계획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적극 추진하는 배터리 사업 확장 계획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 회장은 올해 초 발표한 그룹 청사진 ‘비전 2030’을 통해 전력 인프라 위주인 그룹의 체질을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신성장 사업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3’ 행사장을 직접 찾아 "전기차 분야 소재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LS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배터리 사업에서 LS머트리얼즈와 시너지를 낼 구상이다.

LS머트리얼즈는 자산 규모 50조원 넘는 기업집단으로 사세를 확장 중인 구자은 회장의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주사 LS의 현금·현금성자산은 2022년 기준 1조6713억원으로 투자 계획 규모에는 한참 못미친다. 부채비율은 202.9%로 낮지 않은 편이나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차입을 통한 투자재원 마련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회사 상장이 거론되는 이유다.

LS는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이면서 최적의 시점에 기업공개를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LS머트리얼즈가 그 첫 번째 타자가 되는 셈이다.

LS머트리얼즈 수익성 '청신호'...IPO에 쏠리는 눈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1620억원의 매출과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북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3% 늘었다.

실적 증가는 LS알스코의 종속회사 편입 영향이 컸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11월 LS알스코 지분 100%를 LS전선 및 KV1호투자유한회사로부터 취득했다. 이후 종속회사 편입이 이뤄지면서 2021년에는 LS알스코의 실적 중 극히 일부만이 LS머트리얼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S알스코의 알루미늄 사업 부문은 120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6억원이다. 이는 연결조정 전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74.6%, 59.5%를 차지하는 규모다. LS알스코는 201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연기관차에 부품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블룸SK퓨어셀에 수소연료전지 부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S머트리얼즈는 최근 LS전선과 함께 전기차 충전·재생에너지 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울트라커패시터(UC)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UC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저장량은 적지만, 전력 밀도가 커 충전속도가 빠르다. 또 충방전 가능 횟수도 많아 비교적 수명이 길다. 덕분에 최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공장자동화 등 분야에서 차세대 ESS로 주목받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확대가 늘어나는 만큼, 업계와 증권가는 LS머트리얼즈의 UC사업 실적이 올해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엠트론의 UC사업부가 물적분할 형태로 독립한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세 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다는 점도 LS머트리얼즈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LS전선은 내부적으로 LS머트리얼즈의 올해 실적 목표치를 매출 1861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5%, 36%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 LS전선과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H-ESS는 기존 ESS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리튬이온 커패시터(LIC)를 결합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화재 위험성은 낮춘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거시경제와 금융환경이 모두 불안해 상장을 추진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게다가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변동 가능성을 놓고 소액주주 반발이 커지고 있는 추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LS 관계자는 “앞으로 5년 안에 주력 자회사 기업공개를 통해 성장사업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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